2015-11-09 11:26
- 수주 부진…3분기 대규모 적자
- 대우조선해양 등 내림세 지속
올 3분기 대규모 적자로 주요 조선주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간 조선주들의 개선세가 나타나기 힘들 것이란 전문가들의 분석에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조선주들의 주가가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연초이후 지난 6일까지 64.72%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도 같은 기간 각각 34.59%, 16.96% 주가가 떨어졌다.
시장전문가들은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주요 조선업종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선박 발주사들의 수주 취소까지 이어지고 있어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의 추가 하락으로 인한 해양생산설비 수주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선박 발주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13~15% 수주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최근 연이은 시추 설비 취소는 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뉴스”라며 “유가와 시황 회복 없이는 추가 선박 인도 지연과 수주 취소, 이로 인한 매출ㆍ이익추정치 하향 가능성이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말햇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711억3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4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역시 올해 각각 1조4016억원, 88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든 업체들이 지난해와 올해 수주부진의 영향으로 본격적인 매출하락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종 전체적으로 빠른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 연구원 역시 “조선주 투자시점은 최소한 내년 1분기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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