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승범 기자] 「자사주 소각」은 기업들의 주주친화정책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자사주 소각이 무엇이며, 투자자에게 왜 좋은걸까?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동방(004140)이 장외에서 49억6000만원 규모의 종류주 197만8,000주를 취득해 소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배당 가능 이익을 재원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자본금 감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동방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3분 현재 동방은 전일대비 1.40% 상승한 2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3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자사주 소각이란 회사가 자사의 주식을 취득하여 이것을 소각하는 것을 뜻한다. 유상감자와 달리 자사주 소각은 자본금 감소 없이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자본감소의 규정에 의한 「감자소각」과 정관규정에 따라 주주에게 배당할 이익을 재원으로 하는 「이익소각」 주주의 승락을 요건으로 하느냐의 여부에 따른 「임의소각」과 「강제소각」, 대가를 주느냐의 여부에 따른 「유상소각」과 「무상소각」 등으로 구분된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 수를 줄여주기 때문에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이다. 특히 자사주 소각은 자본금 또는 이익잉여금이 감소되므로 자본총계(자기자본)가 줄어들게 되어, 자기자본이익률(ROE)(당기순이익/자기자본x100%)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자사주 소각은 자기자본이 줄어들어 부채비율(총부채/자기자본x100%)이 높아진다는 단점도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자사주 소각은 단기가 아닌 1년 이상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봐야 할 문제』라면서 『공시 이후 초기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 부담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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