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박정호 기자] 키움증권은 8일 LG전자(066570)에 대해 1분기 실적 회복 전망은 유효하나 스마트폰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 이날 오전 시 분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만원이다.
키움증권의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4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1548억원(YoY -58%, QoQ -79%)에 그쳐 시장 컨센서스(3981억원)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추가 부진의 원인은 전적으로 MC(이동통신, Mobile Communications)사업부에서 비롯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V30 이후로 제품력은 선두 업체들과 동등해졌지만 MC 사업부의 고민은 구조적으로 매출이 증가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며 『V30 이전 과거의 부진이 제품력과 시장 대응력에서 비롯되어 지금은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입지를 회복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전자에게 가장 고부가 시장인 한국과 미국도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수요가 부진하다』며 『LG전자가 중가폰(Mid-range)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Q 시리즈의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5G의 개화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중요한 기회이고 초기 선진시장에 대응 가능한 제조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뿐』이라며 『선진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될 것이고 올해는 손익을 개선시킬 동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LG전자의 딜레마는 스마트폰이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의 허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사업을 단념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내부적으로 지속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화, 효율화 전략을 넘어 사업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체제 변화가 요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MC를 제외한 사업부에 대해서는 올해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며 『VC(차량부품, Vehicle Components)는 인포테인먼트의 성장세가 재차 부각되고 있어 ZKW(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 제조사)를 포함한 흑자 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HE(가정용 오락 기기, Home Entertainment)는 일시적으로 QLED(퀀텀닷 필름 양자점 발광다이오드)진영과 마케팅 경쟁이 심화됐지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및 UHD(초고선명 텔레비전) 비중 확대, 대형화, 패널 가격 안정화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H&A(가전 & 공기청정기, Home Appliance & Air Solution)는 신성장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는 한편, ‘케어솔루션’을 표방한 렌탈 사업이 실적 안정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002년 LG전자의 전자와 정보통신 부문을 인적 분할하여 설립됐다.
LG전자의 Q스타일러스. [사진=LG전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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