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화장품 시장 공략, 대세는 ‘크로스오버’
  • 홍지윤 기자
  • 등록 2019-04-29 08:55:28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한경탐사봇] ‘크로스오버’가 중국 코스메틱 시장 진출에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외모 관리에 투자하는 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패션시장은 이미 미국을 넘어서 글로벌 1위 시장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코스메틱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2,514억 위안(약 43조 원)으로 알려졌고, 내년에는 4,239억 위안(약 72조 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화장품 시장이 꾸준히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하면서 다양한 화장품이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화장품 생산 허가증을 보유한 기업은 약 4,700개에 이르고, 발급수는 18,600여 개 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규모 자체가 워낙 크다 보니 향후 더 많은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기법은 ‘크로스오버’이다. 기존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다른 분야의 기업들과 힘을 합쳐 코스메틱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음식 프랜차이즈인 전궁푸(真功夫)의 경우, 화장품 브랜드 춘지(春纪)와 협업을 통해 큰 효과를 봤다. 이벤트 광고 동영상의 경우, 213만의 시청뷰를 기록했고, 웨이보에서도 1억이 넘는 조회수를 달성했다.

글로벌 브랜드들도 크로스오버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유아용품 브랜드 하기스는 중국 화장품 브랜드 쯔란탕(自然堂)과 공동으로 화장품을 출시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KFC 역시 마리다이자(玛丽黛佳)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베리 립스틱이라는 제품을 출시하며, 코스메틱 업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기업에서도 유사한 형태가 나타났다. 마케팅 전문기업인 에프앤리퍼블릭(064090)은 최근 패션 브랜드 ‘에드 하디’와 코스메틱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프앤리퍼블릭(064090)은 에드 하디의 코스메틱 브랜드를 보유하게 되면서, 제품 기획/개발부터 중국 마케팅까지 총괄하게 된다.

에드 하디는 미국 유명 타투이스트인 돈 에드 하디가 타투를 패션에 접목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LA를 중심으로 크게 유행을 끌었으며 브리트니 스피어스, 마이클 잭슨 등 유명 스타들이 애용하면서 화제를 끈 바 있다.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성장을 지속 중이다. 현재 중국에 14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이 입점해 자리를 잡은 상태다. 에프앤리퍼블릭은 코스메틱 브랜드 ‘제이준’을 통해 중국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어 에드 하디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코스메틱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다른 분야의 기업과 콜라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새롭게 진출하는 브랜드들은 인지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업을 검토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앤리퍼블릭 CI.[사진=에프앤리퍼블릭]

#기사분류[0104,종목분석]

#종목[064090,에프앤리퍼블릭]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