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오중교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삼성카드(029780)에 대해 자산건전성과 조달여건 개선의 기미가 보인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일 삼성카드의 종가는 3만6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백두산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은 716억원을 기록했고 개인 신판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에 그쳤다”며 “이는 수익성 중심 전략 차원에서 무이자할부 축소 등으로 신판 증가세가 둔화됐고 코스트코 독점 가맹점 계약이 지난 5월 말에 종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맹점 수수료는 지난 1분기 급락 이후 안정됐다”며 올해 1월 말 큰 폭의 인하 후 당분간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하 여력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향후 2~3년 간 추가적인 수수료율 하락을 유도하는 정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분기 대손율은 1.71%로 전분기 대비 7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했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워크아웃 제도 개편과 경기 부진 등으로 연체율과 대손율이 오름세였는데, 이자비용 부담 완화 등으로 올해 2분기부터 건전성 악화 추세가 진정됐다”고 분석했다.
또 “분기 신규 차입금리는 1.99%로 전분기 대비 17bp 하락했다”며 “장기채 위주 조달에 따라 향후 1~2년에 걸쳐 이자비용은 다시 점진적인 하락 추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고 대손율이 상승 추세다”라며 “다만 이번 분기 대손율 상승 추세가 지난 6개월 동안에 비해 다소 누그러졌고 조달비용이 하락전환해 향후 배당 수준을 결정지을 자산건전성 개선 여부가 주가에 있어 핵심 변수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카드는 여신전문금융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주력사업은 카드사업부문, 할부리스사업부문 및 기타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카드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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