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하나금융은 17일 애경산업 (018250)에 대해 광군제(중국 11월 11일,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같은 최고의 쇼핑 시즌)는 대 중국 브랜드력 입증이 관건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애경산업의 전일 종가는 2만9950원이다.
하나금융의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5%, 36% 감소한 1713억원과 144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생활용품 매출이 YoY 5%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고마진 사업 화장품 매출이 YoY 15% 감소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에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수출이 광군제 물량 분산 영향으로 YoY -15%, 면세점이 한화갤러리아 영업 종료 영향으로 YoY -27%, 홈쇼핑이 시즌 후반부 돌입으로 YoY -10%를 이루는 등 채널 전반이 모두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온라인 채널 확대에 따른 생활용품 마진 개선에도 불구하고 고마진 화장품 부문 매출 비중이 하락하고 고정비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8.4%(YoY 4%p)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Age20's 는 15개 시즌을 거치면서 6년째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지만 국내 사업은 이제 캐시카우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며 “성장은 중국에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최근 면세점에서 판매제한을 없앴는데도 매출이 부진하고 수출과 함께 2개 분기 연속 매출이 역신장하고 있다”며 “각각 납득할 만한 이유들이 있지만 Age20's 매출 비중이 90%에 달한다는 불안감까지 감안하면 애경산업 화장품 사업 실적 가시성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생활용품 등을 제조하며 주요 브랜드로는 루나, 포인트, 에이지투웨니스, 스파크, 2080, 케라시스 등이 있다.
애경산업.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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