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재훈 기자] NH투자증권은 10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한 자산 현금화의 본격적 추진으로 현금 유동성 확보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오전 11시 12분 현재 CJ제일제당의 주가는 25만2천원이다.
NH투자증권의 조미진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월 9일 공시에 따르면 서울 가양동 토지와 건물(8500억원), 구로구 공장(2300억원), 인재원(528억원)의 자산 매각과 유동화를 통해 1조1328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연내 확보하게 된다”며 “이번 자산 매각 대금은 모두 차입금 상환에 쓰일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이번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해 현금이 들어오게 되면 순차입금/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비율이 5배 미만으로 낮아지고(3분기 기준 5.8배), 순차입금비율 또한 지난 3분기 (물류 포함) 105%에서 100% 미만으로 낮아질 것”이라며 “현재 CJ제일제당의 3분기 기준 물류(CJ대한통운) 부문 포함 순차입금은 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준이고,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우려가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는 CJ제일제당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 했다”며 “이미 ‘부정적’ 등급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실적도 부진을 보이며 올해 말 평가가 중요해짐에 따라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방안들이 빠르게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가양동 토지와 건물 매각 공시는 연내 매각대금을 지급받기 위한 방식으로 KYH 유한회사를 중간 신탁 수익자로 설립하여 8500억원을 우선 지급 받는다”며 “이에 앞서 지난 6일 우선협상자로 인창개발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우선협상자와 협상이 완료되면 가양동 토지 매각 대금은 내년 초에 약 2000억원 가량이 추가로 들어 올 예정”이라며 “가양동 부지는 바이오 연구소가 있던 자리로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지역 10만3049㎡ 규모이며 장부가액은 6000억원 수준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소유 및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소재 공장 토지 및 건물에 대해서도 23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를 추진 중이며 거래방식은 세일앤리스백, 거래상대대는 와이디피피 유한회사이다”라며 “또 계열사인 CJ ENM에 CJ인재원 또한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다만 CJ인재원은 두 동으로 나눠져 있어 이 중 한 동만 CJ ENM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매각 금액은 528억3900만원이다”라고 언급했다.
CJ제일제당은 CJ 주식회사에서 기업 분할되어 식품과 생명공학을 영위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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