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한미약품(128940)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한미약품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38.85%로 가장 높았다. 지난 30일 하나금융투자의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29만3500원) 대비 38.85%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이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코나아이(052400)(37.6%), LIG넥스원(079550)(33.85%), 삼성SDI(006400)(33.71%) 등의 순이었다.
괴리율이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예를 들어,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1만원이라 했을 때, 현재 주가가 5000원이라면 주가 괴리율은 50%가 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 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평가한다.
30일 하나금융투자의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미국 현지시각 기준 12월 26일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사는 포지오티닙의 7개 코호트 임상 2상 중 코호트 1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며 "EGFR 엑손(exon) 20 삽입 변이의 비소세포 폐암 환자 11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코호트 1 환자군에서 1차 평가지표인 객관적 반응률(ORR)이 14.8%(17명)로 확인되면서 스펙트럼사가 설정한 목표치인 17%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12월 26일 당일 스펙트럼사의 주가는 60% 하락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며 "한미약품의 주가도 27일 포지오티닙의 임상결과 소식이 반영되면서 약 4.3% 하락한채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한미약품이 기술 이전한 물질들이 대부분 반환되면서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와 같이 기술이 반환되는 주요한 이유는 바로 임상 2상에서의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기 때문인데, 이것은 한미약품이 기술 이전한 물질들이 대부분 전임상 직후 내지는 임상 1상 중 기술 이전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만큼 신약개발에 있어서 유효성 입증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에 대한 실패 리스크를 파트너사와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설령 임상 2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해서 개발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그 위험성을 파트너사와 나누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현재 한미약품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인 LAPS-Triple agonist와 항암제인 FLT3 저해제 HM43239, 그리고 비만치료제인 LAPS-Glucagon까지 다수의 임상 1상을 진행하는 파이프라인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이들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과 파트너사들이 진행하는 임상 결과에 주목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한미약품은 의약품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한미약품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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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종목]
128940: 한미약품, 052400: 코나아이, 079550: LIG넥스원, 006400: 삼성SDI, 003310: 대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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