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주식 시장이 하락하면서 증권사의 목표 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 리포트 조사에 따르면 21일 현재 한국 주식 시장의 1,800여개 종목 가운데 괴리율이 높은 종목은 BNK금융지주(58.84%), 더블유게임즈(57.85%), 신세계건설(55.65%), 테스나(54.32%), 엠케이트렌드(53.55%), DGB금융지주(52.83%), KB금융(52.03%), 하나금융지주(50.88%)였다.
괴리율이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예를 들어,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1만원이라 했을 때, 현재 주가가 5,000원이라면 주가 괴리율은 100%가 되는 것이다.
괴리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저평가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들은 중국증시 급락, 위안화 강세 등 불안정한 대외변수로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시장 상황, 수급요인보다 실적 같은 기업 내부 요인을 더 많이 반영하기 때문에 괴리율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50.67%), SKC(43.33%), LG상사(43.02%) 도 괴리율이 높은 종목으로 조사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과 증권사간의 관계로 인해서 괴리율이 더 키우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시장 악화나 실적 부진 등으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선뜻 낮추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증권사 리포트 중에서 ‘매도’의견을 내는 리포트가 거의 없는 것이 근거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 면 '매도' 의견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매도' 의견 비율이 아예 0%인 증권사도 2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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