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재형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이 하반기까지 지속될지 불확실하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대한항공의 주가는 2만600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의 김유혁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여객기 90%의 운항이 중단되는 상황이 4월부터 지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여객기의 운항중단은 글로벌 항공화물 공급의 약 50%를 차지하는 Belly cargo(여객기 화물칸) 공급감소로 이어졌고, 의약품 등의 긴급수송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항공화물 운임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아시아-미주노선 운임은 톤당 6.67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0%, 유럽노선 운임은 5.31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8% 상승했으며 5월도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운임은 과거 항공화물 호황기였던 2010년과 2017년도의 고점보다도 20%~30%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선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화물부문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글로벌 항공화물 물동량의 50%가 아시아-미주, 유럽 노선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이 2018년 기준 글로벌 6위의 항공화물 수송실적을 보유 중인만큼 화물시황 호조의 수혜를 충분히 누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2분기 평균 항공유 가격이 배럴당 27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0% 이상 낮은 점도 긍정적”이라며 “화물매출 비중은 2019년 25%에서 올해 50% 가까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분기 양호한 실적이 하반기까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며 “6월부터 여객기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여객수요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Belly cargo 공급 확대는 결국 화물 운임의 하방압력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항공운송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대한항공 최근실적. [사진=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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