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4개의 회사가 실적이 모두 부진했다. 이중 자동차 부품과 기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현대위아는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위아의 2분기 매출액,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은 각각 1조2136억원, 385억원, 483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35.9% 감소하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적자전환했다.
현대위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완성차 판매 감소에 따라 차량부품 물량이 줄고 기계사업 역시 부진하면서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7일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전체 매출액은 1조500억원으로 전년비 37% 감소했는데, 이중 고마진 핵심부품이 전년비 42.8% 감소해 이익훼손 폭이 컸다”며 “멕시코공장 가동 중단 및 서산 엔진공장 가동률 하락 등도 이익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계부문은 공작기계에서 채권 및 재고 충당금 환입과 FA(공장자동화)프로젝트 정산이익이 반영되며 일회성 이익 80억원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현대위아는 안산, 평택, 서산 등 국내 6개의 지역과 중국, 멕시코, 인도 등의 국가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러시아에 공장을 신축했다.
유 연구원은 “3분기 현대위아의 주요 생산거점이 점진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특히 중국에서 누우엔진 탑재차종이 출시되며 CKD(반조립제품)매출 회복과 글로벌 중소형 차종(셀토스 등)판매 반등으로 인한 카파엔진 가동률 회복, 4륜시스템 매출 회복으로 손익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4분기 이후부터는 가동률이 대부분 회복되고 현대위아의 벨류에이션 회복도 가시화될 것”이라며 “기계사업부문도 고정비 축소 작업이 대부분 완료돼 4분기부터 이익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위아는 지난 3월 19일 52주 신저가 1만98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이다소 호전되면서 주가가 상승세였지만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대위아의 현재 주가는 3만7900원으로 전일비 200원(0.66%) 하락해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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