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안남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 비에이치(090406)는 2분기는 부진했으나 중요한 것은 하반기 북미 A사향 모멘텀으로 이는 내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 2만7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오전 시 분 현재 비에이치의 주가는 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조철희 애널리스트는 “2분기 비에이치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055억원(YoY -5.1%), 23억원(YoY 적자전환)을 기록했다”며 “통상 2분기는 주요 고객인 북미 스마트폰 업체 A사에 납품하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이 크게 줄어 매출액이 줄어드는 전통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스마트폰 업체향 납품 물량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가 부진해 크게 줄었다”며 “2분기 비에이치의 영업적자는 비수기 효과와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겹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분기 비에이치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이유로는 A사의 올해 신모델 관련 부품 양산 시작이 1개월 늦었기 때문”이라며 “A사 신모델은 통상 출시 당해 4개월(9월부터 12월)간 판매가 이뤄졌지만 올해는 3개월(10월부터 12월)간 판매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판매 기간이 줄었음에도 A사는 화웨이의 부진을 틈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신모델을 출하할 것”이라며 “올해는 신모델이 모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출시(지난해는 신모델 출하량 절반이 LCD)되면서 납품 집합(pool)도 넓어졌다”고 파악했다.
또 “올해는 LG디스플레이가 A사의 중소 OLED 패널 공급사로 진입했고, 내년에는 중화권 업체가 신규 진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비에이치의 수주 pool은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며 “이는 A사의 스마트폰에서 OLED 패널 채용 비중이 올해 55.6%에서 내년에는 70.9%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에이치는 내년에도 A사향 납품 물량 증가와 국내 고객사향 폴더블폰 출하량 증가로 RF-PCB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MPI(Modified PI) 케이블 등 신규 매출원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해 내년 매출액은 1조원(YoY +20.3%)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에이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 판매 및 수출입업을 영위하고 있다.
비에이치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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