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허동규 기자] 삼성증권은 14일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해 공식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 합병이 무산됐지만 이는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로 시장 충격은 미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500원을 유지했다. 14일 오전 9시 1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4100원이다.
삼성증권의 김영호 애널리스트는 “인수 무산에 따라 정부는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지원금의 최소 20%(4800억원)는 주식 관련 사채 인수 등을 통해 지분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월 1주차 누계 기준 올해 3분기 국제선 여객이 여전히 전년비 97%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회복 시점조차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2분기 호실적을 지탱해준 화물 생산량(yield) 역시 성장세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6월 전세계 화물 yield는 전월 대비 21% 하락했다”라며 “7월에도 2.81달러(약 3300원)를 기록했고 전월비 9% 하락해 업황 회복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또한 “연내 회복이 어려워 보이는 여객 수요와 화물 yield 성장 둔화세를 반영해 올해 매출 추정치를 33% 하향 조정하고 영업이익 또한 적자전환으로 하향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감에 따라 코로나19 지속으로 인한 디폴트 리스크는 해소했다”라며 “다만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자본 확충 및 자본구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판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운송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고 종속회사는 에어부산, 에어서울, 금호리조트 등이 있다.
아시아나항공 최근 실적. [사진=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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