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2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500억원 투자가 불러일으킬 택배시장 파급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23일 오전 10시 7분 CJ대한통운의 주가는 16만7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최고운 애널리스트는 “비용증가에 대한 아쉬움으로 주가는 5% 하락했고 내년 전사 영업이익은 4천억원 중 택배부문이 1900억원인데 대리점과 절반씩 부담 가정했을 때 250억원의 비용은 적지 않은 규모이며 추가적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이번 대책으로 더 곤란해지는 것은 경쟁사이고 점유율 격차는 이미 충분히 벌려 놓은 상태에서 이제는 서비스 역량에서도 승부를 보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택배기사들의 근로시간과 배송량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이제는 서비스 퀄리티에 더욱 신경 쓸 것이고 풀필먼트 투자와 같은 맥락에서 대한통운의 방향성이 외형확대보다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며 “이번 대국민 사과로 택배 근로자 처우 개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얻어 낸 점은 중요하고 궁극적으로 운임 인상 가능성은 다시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22일 박근희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연이은 택배 근로자 사망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처우개선 방안들을 발표했다”며 “먼저 택배노조의 요구대로 작업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택배 인수업무를 돕는 분류지원 인력을 4천명까지 늘리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연간 5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며 CJ대한통운 본사와 대리점이 공동으로 부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택배기사들의 적정 배송량을 정해 최대한 이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고 초과 물량 발생시에는 팀별로 분담하는 초과물량 공유제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라며 “마찬가지로 최근 논란이 되었던 산업재해보험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 안에 모든 택배기사가 가입할 수 있도록 권고할 계획이고 2022년까지 복지 증진을 위한 100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계약물류, 택배사업, 항공포워딩, 해상포워딩 등 화물운송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CJ대한통운.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lsy@buffettlab.co.kr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