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권용진 기자] DB금융투자는 29일 OCI(010060)에 대해 경쟁사의 가동차질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해외 공장 생산능력(CAPA)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며, 투자의견 「매수」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OCI의 전일 종가는 6만5300원이다.
DB금융투자의 한승재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컨센서스(시장기대치) 101억원을 상회하고, 8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GCL)의 가동차질에 따른 수급압박으로 인해 스팟(spot)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판매단가가 전분기 대비 30% 상승했다”며 “2분기 보수도 마무리되고 판매물량이 전분기 대비 80% 증가해 베이직케미칼 부문 영업이익은 220억원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카본케미칼 부문 영업이익은 판매물량 회복에 따라 83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반면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SMP(계통한계가격) 및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하락으로 적자전환(-35억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GCL(중국협흡) 폴리실리콘 폭발사고의 정상화는 연내 어려울 것이며, 재가동까지 단기 수급압박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가격은 9월(10.9달러/kg)을 고점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10달러/kg을 상회하고 있기에 4분기에도 베이직케미칼 실적은 견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공장이 공정개선을 통해 연산 3만톤으로 확장되고, 원가가 추가 하락함에 따라 중국 신장 폴리실리콘 업체와 경쟁이 가능해졌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22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실리콘 업체 퉁웨이(Tongwei)의 공격적인 증설, GCL의 정상화는 시간 문제이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단기 공급차질로 OCI의 말레이시아 생산능력 확대,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며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폴리실리콘 판매 확대에 따라 근본적인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OCI는 특수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베이직케미컬 사업, 카본케미컬 사업, 에너지솔루션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OCI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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