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하나금융은 3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560억원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16만5000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금일 종가는 16만2000원이다.
하나금융의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2%, 48% 감소한 1조886억원, 56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400억원)를 상회했다”며 “미국과 아시아 지역 대규모 오프라인 점포 스크랩으로 인건비와 임대료가 감소하면서 해외법인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영업외비용으로 국내외 점포 폐점 관련 자산손상차손이 약 300억원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의미는 없어 보이는데 국내 화장품 부문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66% 감소했다”며 “온라인을 제외한 모든 채널에서 부진했는데 특히 면세점 성장률이 YoY -49%로 산업 성장률(YoY -35%)보다 크게 떨어졌고 중국 법인 매출이 YoY 10% 감소한 것도 아쉬운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3분기 실적에서 유일한 위안은 중국 설화수 성장률이 YoY 20%를 넘었다는 점인데 설화수 매출 성장률이 제고되고 있고 SKII 매출 성장률과 유사하게 나왔다는 말은 대 중국 브랜드력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준다”며 “하지만 여전히 면세점 등 국내외 주요 채널/지역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4분기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서 “중국 설화수 성장률 제고는 단기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추세적인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거나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기에는 이르다”며 “만일 4분기 실적에서 면세점 채널 성장률이 YoY -20% 수준으로 면세점 산업 성장률을 넘어서고 설화수가 의미 있는 광군제 성과를 내 준다면 아모레퍼시픽의 추세적인 주가 및 실적 회복을 논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녹차류, 건강기능식품 포함)을 제조, 가공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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