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 미팅이 올해부터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19일(현지 시각)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4월 30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연례 주주총회를 야후 파이낸스 페이지를 통해 생중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 총회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것은 이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는 보통 회사에 관한 영화로 시작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인 버핏과 부회장인 멍거가 6시간 동안 주주와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올해는 회사 상황과 투자, 경제 전망, 일상 등에 대해 5시간에 걸쳐 버핏과 멍거가 애널리스트와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형태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야후 파이낸스는 오마하에서 일어날 열정적이고 흥미로운 일들을 전 세계 청중들에게 소개하는 훌륭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야후 파이낸스는 버크셔의 인터넷 방송이 야후로 하여금 잠재적 온라인 시청자 수백만명을 유인하고, 광고주를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버크셔 해서웨이 50주년 기념 주총에는 4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주총 참석자 수는 처음에 수십명 단위로 출발했지만 1996년 저가 B클래스 주식을 만들면서 급속도로 불어났다. 이번에 인터넷 방송까지 하게 되면 버핏의 ‘자본주의 우드스탁’을 위해 오마하를 여행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도 갖게 된다. 버크셔 주총에 참가하면 기업에서 할인을 받고 또한 5km 마라톤 대회 참여와 버핏이 애용하는 고랏츠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은 버크셔 본사가 있는 오마하까지 가지 않아도 버핏과 그의 동료인 찰리 멍거 두 사람의 투자 비법을 전해들 수 있고, 버핏 역시 언론을 통하지 않고 전세계의 투자자 및 네티즌에게 직접 자신의 뜻을 전달할 수 있다.
이번 생중계로 오마하 관광 이벤트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 연례 주총 기간에는 항공료가 급등하고, 호텔 요금이 평소의 2~3배까지 뛴다. 주총 행사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호텔 객실 이용요금은 1박당 500달러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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