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리서치] 이수화학, 국내 유일 황화수소 억제 기술 보유...배터리 개발 나서
  • 조영진 기자
  • 등록 2020-11-16 10:21:06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화학물질 제조기업 이수화학(005950)이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원료 개발에 나선다. 과거 TDM(터셔리도데실메르캅탄) 개발 당시 획득한 황화수소 처리 기술을 이번 원료 개발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이수화학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책 과제 ‘리튬 기반 차세대 이차전지 사업’ 참여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수화학

경상북도 울산에 위치한 이수화학 사업장. [사진=더밸류뉴스(이수화학 제공)]

특수화학, 건설, 바이오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이수화학이 4차산업에 뛰어들었다. 3분기 시작과 함께 개발에 착수한 ‘리튬 황화물계 전해물질’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 기반 배터리에 비해 높은 안정성 및 휴대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 유일한 황화합물 상용화 업체인 이수화학은 전고체 배터리 생산에 있어 해자를 구축할 전망이다. 해당 배터리 생산의 핵심인 황화수소 억제 기술은 세계에서 단 3개 기업만 보유한 것으로 전해지며, 국내 기업으로는 이수화학이 유일한 것으로 조사된다. 이수화학은 1997년 TDM을 제조하면서 획득한 기술을 통해 NOM(노말옥틸메르캅탄) 및 NDM(노말도데실메르캅탄)을 생산하는 등 뛰어난 황 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 가격의 40%를 구성할 것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부문은 그 시장규모가 해마다 성장할 전망이다. 일본 후지연구소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 시장규모는 2035년까지 약 28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한국 정부 역시 해당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리튬 기반 차세대 이차전지 성능 고도화 및 제조기술개발 사업’ 참여 기업으로 이수화학을 선정해,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리튬황배터리 △전고체배터리 △리튬금속배터리 등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며, 예산은 2021년부터 향후 5년간 약 300억원이 책정됐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수화학은 황화수소 관련 억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 업체로, 올해 말 현대차(005380)·삼성SDI(006400) 등과 함께 황화물계 전고체 국책과제 기업으로 선정됐다”며 “이수화학의 기술은 고출력 및 고안정성 황화물계 전고체 생산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2025년부터 황화물계 전고체 핵심 기업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2021년 연구소 테스트를 시작으로 2022년 파일럿 테스트, 2023~2024년 시설투자를 거쳐 2025년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수화학 최근 실적

이수화학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이수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16.9%(675억원) 감소한 330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79.6%(78억원) 증가한 176억원으로, 2016년 2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본적으로 LAB(연성알킬벤젠) 부문이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수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IPA(이소프로필알코올) 마진이 축소되며 전분기비 11억원 감익됐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NOM 및 NDM 매출 또한 전년비 16억원 늘어나 3분기 실적에 일부 기여했다.

이수화학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수화학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

이수화학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시장불황으로 3월 중 신저가(4507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반등해 제자리를 찾아가다가 정부 주관 배터리 사업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월 10일 신고가(1만4500원)를 기록했다.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양바이오팜 분할 출범, 삼양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되고 경영 효율성↑ 삼양홀딩스에서 삼양바이오팜이 인적분할되면서 삼양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로 색깔이 선명해지고 그룹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양홀딩스가 의약바이오 부문을 인적분할해 지난 1일 삼양바이오팜을 출범시켰다. 이 분할은 의약바이오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환경에 ...
  2. NI스틸, 건축자재주 저PER 1위... 6.38배 NI스틸(대표이사 이창환. 008260)이 11월 건축자재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NI스틸이 11월 건축자재주 PER 6.38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한일현대시멘트(006390)(6.63), 노루홀딩스(000320)(6.64), 삼표시멘트(038500)(6.8)가 뒤를 이었다.NI스틸은 지난 3분기 매출액 65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5.81%, 영업...
  3. [버핏 리포트]DL이앤씨, 영업이익 예상 수준...수익성 리스크 완화 시 가치 부각 기대 - 메리츠 메리츠증권이 7일 DL이앤씨(375500)에 대해 매출 및 수익성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안정적인 방어주, 가치주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DL이앤씨의 전일종가는 3만99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DL이앤씨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16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
  4. [버핏 리포트] 롯데웰푸드, 코코아 가격 하락 시작…인도 법인 성장까지 더해져 마진 반등 본격화 - 한국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롯데웰푸드(280360)에 대해 글로벌 코코아 가격이 톤당 50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내수·해외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롯데웰푸드의 전일 종가는 12만3700원이다.강은..
  5. [버핏 리포트] 아모레퍼시픽, 북미·유럽 고성장 지속…에스트라 매출 급증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라네즈의 미국·유럽 호실적이 이어지고, 미국 신규 론칭 브랜드 에스트라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2000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6일 종가는 11만8600원이다.이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