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의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및 고객사의 출하량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향후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예시. [사진=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캡처]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LG디스플레이에 희소식이 날아들고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의주요 판매 제품인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시장조사기관 옴니아에 따르면 1년 사이 무려 70% 폭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55인치 TV용 초고화질(UHD) LCD 패널 가격은 전년비 70%(70달러) 상승한 170달러로 집계됐다. 아울러, 올해 LCD 패널 가격은 6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디스플레이업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된 ‘국가간 이동 제한’이 LCD 패널 가격을 상승시킨 주된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국가 간 이동 제한 조치 및 비대면 경제 활성화가 LCD 패널 탑재기기의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LCD 글로벌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업체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초기 공장 가동률이 약 20%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7조원, 영업이익 352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며 “이는 LCD 패널 가격 상승세 지속,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IT 패널 수요 확대, 북미 고객사향 모바일 OLED 출하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21일 오전 원달러 환율. [이미지=네이버 캡처]
이에 따라 면적 출하량이 전분기비 5.3% 증가하고, ASP(평균판매단가)는 전분기비 3.3%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가격과 출하량 모두 호전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24분 원달러 환율은 전일비 0.05% 하락한 1099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내년 실적으로 매출액 24조7000억원, 영업이익 7055억원을 전망한다”며 “TV 수요가 상반기까지 좋은 것으로 예상되고, 글라스 공급업 체인 NEG의 정전 사고로 인해 패널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상반기는 디스플레이업계의 비수기로 인식되는 반면, 이와 같은 이유로 내년 상반기에도 영업적자가 미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10.75%(6906억원) 증가한 7조1123억원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금융 캡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3월 19일 52주 신저가(8850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주가 조정세 영향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점차 증가해, 12월 18일 52주 신고가(1만8600원)를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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