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팔도 비빔면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늘 고민에 빠지게 된다. 비빔면 하나만 먹자니 양이 부족하고, 두 개를 먹자니 배가 부를 것 같다는 것이다.
당분간은 이런 고민을 접어두어도 좋을 것 같다. 팔도는 '팔도비빔면' 누적 판매 10억개 돌파를 기념해 양을 늘린 한정판 '팔도비빔면'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기 때문이다.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지난달 10억개 판매를 돌파했다. 그동안 팔도비빔면이 올린 매출은 4천 억원 이상이다. 팔도비빔면은 비빔면 시장 점유율 65%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한정판 제품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양은 기존 130g에서 156g으로 증가했고, 순창고추장과 참기름의 양도 늘려 맛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1천만개 한정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팔도비빔면 연간 판매량의 15%에 해당하는 양이다. 팔도 측은 한정 출시된 ‘비빔면 1.2’ 1000만개가 3월 내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라면업계에서는 지난해 프리미엄 '짜장, 짬뽕'의 인기에 이어 올해 차기 아이템으로 '비빔면'을 낙점했다. 팔도는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마케팅을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삼양식품도 시원한 맛을 강조한 신제품 프리미엄 비빔면 '갓비빔'을 출시하기도 했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해 4월1일 만우절 마케팅을 '팔도 비빔면 1.5'를 출시하겠다는 거짓말을 유포해 화제가 된 이후 소비자들로 부터 줄 곳 증량에 대한 요구가 있어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팔도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한 배우 이일화, 라미란, 김선영을 '팔도비빔면'의 새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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