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타코야끼볼」(아래 사진)은 「제2의 허니버터칩」이 될 수 있을까?
해태제과가 내놓은 '타코야끼볼'이 출시 2주만에 초도 물량이 동이 나는 등 대박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출시한 타코야끼볼은 출시 직후부터 이달 5일까지 판매된 물량은 4만 500상자로 60만 봉지가 넘는다. 이 기간 타코야끼볼 판매액은 10억원 안팎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초기 생산 물량이 매진됐다는 설명이다.
타코야끼볼은 일본 길거리음식인 타코야끼에서 착안한 문어맛 스낵이다. 남녀노소 한 입에 시식가능한 크기로, 옥수수볼에 문어를 갈아 넣은 타코야끼 소스를 입혀 맛을 극대화 시켰다. 타고야끼볼은 옥수수를 원재료로 한다는 점에서 새우깡, 꽃게랑, 자갈치, 오징어 땅콩 같은 밀가루 기반의 과자와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순수한 해물맛 옥수수 과자는 아니다. 타코야키가 기반이 되는 과자다. 타코야키는 한국에서도 길거리에서 자주 파는 음식인 오코노미야키와 유사하다. 한국에서 아예 존재하지 않는 음식은 아니다. 이에 아주 생소한 맛이라고는 볼 수 없다 이 점에서 타코야끼볼은 기존의 제품과는 다른 틈새제품 포지셔닝을 가진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크라운 제과의 주가 흐름에 쏠리고 있다. 해태 제과는 크라운 제과의 종속회사이다. 크라운 제과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아래 사진).
15일 크라운 제과는 55만 7,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7거래일의 주가 상승률이 26.86%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허니버터칩(아래 사진) 돌풍과 크라운 제과의 주가 상승을 연상케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8월 10일 크라운제과의 주가는 92만 3,000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돌풍이 힘이 됐다. 크라운제과는 종속회사인 해태제과의 히트상품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힘입어 2015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그러자 주가도 상승했다.
허니버터칩은 입소문을 타고 일시적 유행이 아닌 「신드롬」이 되기도 했다. 당시에 「질소 과자」 논란으로 불황을 겪던 과자업계의 고민을 한방에 날려버린 것이다.
현재 해태제과는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해 매달 30억원어치의 타코야끼볼을 생산할 계획이다. 타코야끼볼 매출이 늘면 상장을 추진하는 해태제과의 기업 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회사인 크라운제과의 자산 가치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다. 크라운제과가 액면분할(주식 쪼개기)에 나선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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