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3억 중국인이 머리를 감기 시작한다. 샴푸 시장이 열린다!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03-15 11:29:4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최근 머리를 자주 감는 중국인이 늘어나면서 중국에서 샴푸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 그간 중국인들은 머리를 감으면 모발의 영양분이 빠져 나간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상 한국 기업에 기회가 크게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2014년 중국 샴푸 시장 규모는 약 51조원으로 2013년에 비해 3.5% 성장했다. 같은 기간 29조원을 기록한 화장품 전체 시장보다 규모가 더 크고,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샴푸시장에서 외국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80%로 알려졌다. 또한 전체 샴푸 시장에서 15%는 고급 제품으로, 지난 5년간 중고급 제품을 구매하는 중국인 소비자의 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인의 무실리콘 샴푸 사랑이 한방 샴푸까지 이어져

최근 중국에서는 중국 무실리콘 샴푸 브랜드인 「쯔위안」이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쯔위안이 무실리콘 샴푸로 거둬들인 매출액만 3,845만 5,000위안(약 70억 4,000만원)을 벌어 들였다.

2013년 9월 중국의 CCTV-13 뉴스에서 실리콘 샴푸가 인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보도를 했다. 무실리콘 샴푸는 실리콘 성분이나 동물성 원료 등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고 천연 유래 성분이 함유돼 두피에 자극이 없다는 장점에 중국인들의 관심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무실리콘 샴푸

중국인의 무실리콘 샴푸 사랑은 한방 샴푸의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을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 바로 한방 샴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효능과 고급화 전략을 표방하는 국내 한방 샴푸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국 방문시 반드시 사야할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춘제기간(2월 5일~14일)에 한방 샴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AKR20160225190600030_01_i
아모레퍼시픽의 '려'는 대만에서, LG생활건강의 「리엔 본초」는 면세점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었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샴푸 브랜드 「려」는 지난 1월 새해를 맞아 국내와 중국, 대만에 출시한 「복(福) 스페셜 에디션」이 10만개 넘게 팔렸다. LG생활건강 한방 샴푸 브랜드 「리엔 본초」 윤고 제품은 지난해 국경절이 있던 10월 한달 간 면세점 채널에서만 30만개 이상 팔렸다.

이는 중국인들이 머리를 감으면 모발의 영양분이 빠져나간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것을 겨냥해 한방샴푸가 모발을 관리하고 탈모 방지 효과까지 있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방(韓方)은 한류 드라마 「허준」 「대장금」 등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알려지면서 중국의 한방(漢方)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적 가치와 뛰어난 효능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2.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