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DB금융투자는 26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오랜만에 쇼크 수준의 실적 부진은 의미 그대로의 일회성 손실에 불과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전일 종가는 5만5300원이다.
DB금융투자의 조윤호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만3935억원(YoY -3.3%), 영업이익 1410억원(YoY -8.4%), 세전이익 1322억원(YoY +22.0%)으로 집계됐다”며 “2018년에 준공한 싱가포르 마리나사우스 복합개발 건축공사에서 Bond Call(이하 본드콜)이 발생하면서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어닝쇼크 수준으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또 “본드콜 금액은 800억원 수준이고 이미 준공이 된 현장이기 때문에 매출액 차감 방식으로 회계 인식됐다”며 “본드콜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2분기 현대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800억원 가산되고 시장 컨센서스와 큰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싱가포르 마리나사우스 복합개발 공사는 18년에 이미 준공승 인을 받은 현장”이라며 “발주처와 시공사 간 클레임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발주처가 본드 콜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현대건설은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800억원대의 보증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어떻게 진행될 지를 예측할 수는 없으나 해당 현장에서의 추가 손실 가능성, 다른 현장에서의 본드콜 가능성 등을 검토할 때 일회성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이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실적 부진은 일회성임이 분명하다”고 추정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종합건설업체이다.
현대건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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