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문성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휠라홀딩스(081660)에 대해 Acushnet(아쿠시네트)의 외형성장에 비해 국내와 미국 시장의 침체로 FILA(휠라)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이날 오전 9시 1분 휠라홀딩스의 주가는 3만99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 박하경 연구원은 “휠라홀딩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840억원(YoY +7%), 1300억원(YoY -17%)으로 영업이익률 13.20%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25% 상회할 것이지만 이 중 골프 사업을 담당하는 Acushnet의 이익 기여도가 64%로 본업인 FILA의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딘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Acushnet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20억원(YoY +12%), 830억원(YoY -15%), 영업이익률 12.90%로 예상한다”며 “비수기인데다 지난해 높은 기저 영향으로 감익은 불가피하지만 골프 인구 증가와 라운딩 재개로 외형 성장을 지속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FILA는 중국 및 로열티 사업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핵심 시장인 국내와 미국 사업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470억원(YoY -20%)에 그칠 것”이라며 “순수 국내 영업이익은 120억원(YoY -2%)으로 전년동기 수준에 그치고 미국 법인은 영업이익 20억원(YoY -78%)을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 소비자층인 10~20대 점유율이 정체를 보여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무신사’ 내 휠라 브랜드 순위는 97위이고 운동화 순위는 17위로 글로벌 브랜드 및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보다 뒤쳐졌다”며 “미국 시장은 저가 채널 비중이 여전히 매우 높고 공급망 차질로 제조원가가 늘면서 3분기 영업이익률은 1.50%(2Q21 영업이익률 1.10%)에 그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휠라홀딩스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0% 하향했고 국내(9배→7배)과 미국(14배→10배) 목표 PER(주가수익비율)을 낮췄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으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이 훼손된 상황으로 신규 라인업 강화 등 브랜드 파워가 회복되기 전까지 주가 모멘텀은 미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 1월 휠라코리아와의 물적분할을 통해 글로벌 FILA 브랜드의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휠라홀딩스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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