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한국 국적의 대형마트와 백화점, 홈쇼핑 등 12개 유통기업이 중국, 베트남 등 14개국에서 매출 10조원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개국에서 운영중인 점포수는 230개였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체들이 지난해 해외에서 기록한 매출은 약 10조원이며 이 가운데 의류, 식품, 화장품 등 소비재를 판매해 거둔 매출은 6,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유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를 개척해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CJ오쇼핑은 부원생활가전의 분쇄기 도깨비 방망이와 PN풍년의 프라이팬을 베트남, 중국, 태국 등의 국가에 소개해 크게 히트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선양점에 중소기업 브랜드 ‘삐비롱’의 단독매장을 설치했고, 롯데마트는 2012년부터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한국특별상품점을 개최해 경쟁력 있는 한국 상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판매되던 박향희 김. 이 김은 롯데마트의 도움으로 2012년 중국에서 개최된 한국특별상품전에 참가해 중국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중국 시장에 도전해 올 3월 중국 지사를 설립, 즉석김과 김자반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유통기업 지원을 위해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손을 잡았다. 오는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통업무 관계부처 간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민·관 합동 물류지원 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물류·유통·제조기업이 신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시장 개척 경험과 전문 인력, 현지정보 부족, 화주·물류 매칭 어려움 등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세 부처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정보, 해외진출 정보포털 연계 등으로 기업들을 지원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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