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LG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G5」를 31일 한국에서 첫선을 선보인다. 이후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200여개 이동통신사를 통해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G5는 세계 최초로 기기끼리 결합이 가능한 모듈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이번 G5의 출고가를 83만 6,000원(32GB 기준)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같은 값으로 책정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G5 출고가를 예년과 달리 경쟁사와 똑같은 금액에 책정하자 그만큼 자신감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앞서 조준호 LG전자 사장(MC사업본부장)이 「G5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밝혔던 80만원대 초·중반대의 가격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7과 끝자리까지 가격이 같다.
LG G5의 전작인 G4의 경우에는 출고가가 갤럭시S6보다 3만 3,000원 낮은 82만 5,000원이었다. 과거의 사례를 통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G5의 출고가가 갤럭시S7보다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같은 가격으로 정면승부하게 된 것이다.
G5와 갤럭시S7의 출고가는 같지만, G5의 경우에는 다른 모듈을 추가로 구매할 경우 갤럭시S7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
G5와 호환되는 「캠 플러스」, 「하이파이 플러스」, 「360 VR」, 「360 캠」, 「H3 by B&O Play」, 「톤 플러스(HBS-1100)」 등 주변기기 ‘LG 프렌즈’ 6종도 함께 출시한다. ‘프렌즈’ 가격은 종류별로 9만9000원에서 29만9000원 사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가격 책정 배경엔 LG전자의 G5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 제품인 갤럭시S7과 같으면서도 전작인 G4 보다 높은 가격은 G5에 거는 기대감이 투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LG전자는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데다 착탈식 배터리 등 차별화에 성공한 만큼 이번엔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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