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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해태제과, 「초코파이 바나나」, 「타코야끼볼」 품절 마케팅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3-31 11: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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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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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 이후에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초도물량이 조기에 동이 나는 제품이 나타나고 있다. SNS의 발달로 소비자들은 신제품에 대한 평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2014년 8월에 출시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가장 대표적이다. 포테이토칩임에도 단맛이 새롭다는 이유로 큰 인기를 끌었고, 그 당시 SNS 등에서는 온통 허니버터칩에 대한 이야기로 물들었다.

출시 1주일 만에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던 과자가 웬만한 편의점과 마트의 품귀상품이 되었다. 동네를 뒤져도 구하기 힘든 과자가 된 허니버터칩은 출시 3달 만에 100억원어치나 팔렸다.

초코파이 바나나  타코야끼볼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허니버터칩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로그나 SNS 등에서 제품에 대한 시식평이 연이어 올라오면서 초도물량이 조기에 동나고 유통매장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가 오리온의 「초코파이 바나나」와 해태제과의 「타코야끼 볼」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과 해태제과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이 편의점과 마트 등 유통매장에서 초도물량이 모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초코파이 바나나의 경우에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만 공급되기 때문에 소매점에서는 쉽게 판매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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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리온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초코파이 바나나 초도 생산분을 모두 시장에 공급하고, 생산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코파이 바나나를 구하지 못하고 계신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초코파이 바나나의 인기를 설명했다.

오리온은 『여러분의 기대와 관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양의 제품을 준비하지 못한 점을 사과 드립니다』라며 『4월 중으로 생산라인을 추가해 언제 어디서든 초코파이 바나나를 만나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태제과의 최근 선보인 타코야끼볼도 비슷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타코야끼볼은 출시 2주(2월 22일~ 3월 5일)만에 초도 물량 60만 봉 이상이 동났다. 해태제과측은 2개월을 예상하고 준비한 물량이 조기에 판매가 끝나 18일부터 24시간 생산체제에 들어가며 공급량을 늘렸다고 밝혔다. 해태제과가 24시간 생산을 결정한 것은 허니버터칩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러 물량을 줄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품절 마케팅」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현장에서는 절대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님에도 사과문을 올려 관심을 끌려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구체적 수치는 밝히기 어렵지만 애초부터 입고 물량이 적어 구매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면서도 『꾸준한 판매량에 비해 품절까지는 이어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지적한다. 의도적으로 제한된 물량을 공급해 소비자들이 구하기 힘들어 더 갖고 싶도록 만드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도 초기에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더욱 자극했다』며 『제과업체들은 신제품 공급물량이 달리는 것을 알려 허니버터칩 때와 같은 홍보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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