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대표이사 임정배)이 동대문구 신설동의 본사 사옥을 종로구 인의동으로 이전하며 새로운 ‘종로 시대’를 열어간다. 신설동 사옥은 고 임대홍 창업회장 시절 준공한 이래 반세기 가까이 사용해온 곳이라 이번 본사 이전의 의미가 더 크다.
대상은 동대문구 신설동 본사 사옥에서 종로구 인의동 소재의 종로플레이스타워로 이전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설동 사옥은 1973년 고 임대홍 창업회장 시절 준공해 입주한 이래 지난 48년간 사용해온 곳이다. 검소했던 임 창업주의 의지를 이어받아 준공 이후 한 번도 외관을 바꾸지 않았으며, 지난 2013년 임직원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내부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임 창업주가 1987년 당시 임창욱 명예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이후에도 신설동 사옥 뒤에 연구실을 두고 고추장, 된장 등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을 만큼 애착이 많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대상의 신사옥이 위치한 종로구 인의동 종로플레이스타워 전경. [사진=대상]
대상은 “그간 신설동 본사를 비롯해 상봉동, 광화문 등에 사옥을 두고 운영했으나 회사 규모가 확장되면서 사옥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창립 65주년을 맞아 여러 곳에 흩어진 부서들을 통합해 소속감을 증진하고 업무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새롭게 입주하는 종로플레이스 타워의 지하 1층과 지상 2~6층, 13~14층 등 7개 층을 임차 형태로 사용해 영업 본부를 제외한 본사 임직원 84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신사옥 내에는 직원 복지를 위한 카페테리아, 스낵바, 보건실, 어린이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됐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의 오픈라운지부터 1인용 업무 공간인 포커스 룸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미지=대상]
지난 1일 대상은 창립 65주년을 맞아 신규 CI(기업이미지)를 도입하며 미래 비전과 혁신의 의지를 보였다. 새로운 CI는 대상의 사업 근간이 되는 ‘자연’을 기반으로 한 나무를 형상화했다. CI의 각 알파벳에는 대상이 추구하는 가치관이 담겨있다. 그룹의 존재 이유, 앞으로의 지향점, 사회적 책임 등 7가지의 대상 DNA가 내포돼 있다. 대상은 새로운 CI를 그룹사 홈페이지와 제품 포장재 등에 점차적으로 적용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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