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 30일 동원개발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확정지으며 공시했다. 5,149억 6,684만원의 매출액과 1,171억 2,211만원의 영업이익, 901억 5,514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1.42%, 영업이익 51.73%, 당기순이익 52.77% 증가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동원개발 측은 『분양 및 공사 수익의 증대로 인한 영업이익,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이익, 당기순이익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동원개발의 2015년 실적
동원개발은 4월 4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91위에 해당된다. 동원개발이 지난해 달성한 영업이익 1,171억원은 코스닥 2위 기업인 카카오보다 높았다. 동원개발보다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들 중에서 셀트리온(2,590억원), 컴투스(1,659억원), CJ오쇼핑(2,097억원), 성우하이텍(1,453억원), 다우데이타(2,743억원) 등 5개 기업을 제외하면, 동원개발의 영업이익보다 낮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을 살펴봐도 902억원을 기록한 동원개발은 카카오보다 높았다. 셀트리온(1,583억원), 동서(1,250억원), 컴투스(1,258억원), CJ오쇼핑(1,120억원), 다우데이타(2,574억원) 등 5개 기업을 제외하면 동원개발의 당기순이익보다 낮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해 실적을 단순히 비교했을 때, 동원개발보다 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이 더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동원개발은 저평가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동원개발의 「성공적인 분양」은 깜짝 실적으로 이어져
동원개발이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서 「성공적인 분양」이 가장 컸다. 자체 개발 사업장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정비사업으로 신사업을 개척했다.
지난 3월 20일 동원개발은 보도자료를 통해 해운대 비스타 동원 분양이 1순위 마감됐으며, 일반공급 369가구에 대해 평균 경쟁률 87:1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운대 비스타동원은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들어서는 최고 45층 2개동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총 504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4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원개발의 주택수주잔고는 1.1조원이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매출액은 연간 5천억원 이상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대 비스타동원은 3.3㎡ 당 평균 분양가 1,500만원 수준으로 부산지역 일반 아파트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KB투자증권의 강태신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택경기 하락으로 인해 건설업 전반 적으로 우려감이 존재하나, 동원개발의 경우에는 사업성 높은 토지를 이미 보유하고 있으며, 시기 적절한 분양을 통해 타사 대비 프리미엄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추가 수주 및 분양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사업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동원개발이 공시한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은 약 3건이다. 동원개발은 지난 2월 5일 동대신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동대신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공사도급계약」을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870억 3,059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25.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동원개발은 월드물산과 「시청역 비스타동원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273억원 수준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37.4%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2개의 공시를 통해 동원개발은 그동안 부산 지역에서만 주로 활동하던 건설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공시한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을 통해 전국적으로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21세기개발과 「동탄 신도시 1차 동원로얄듀크 신축공사」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403억 606만원 규모의 이번 계약은 최근 매출액 대비 7.83%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오는 4월 1일부터 2018년 8월 31일까지다. 최근 정비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 동원개발 측은 이를 기반으로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부산 화명3구역, 대구 뉴타운 신천, 대구 신촌, 창원 양덕 4구역 등 5건 이상의 정비사업 수주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를 위한 차등배당하는 기업
동원개발은 2008년 세계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인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하다가, 최근 지역분양시장의 호조에 따른 분양수익 및 공사수익의 증가 및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의 증가로 2011년 이후로 최근까지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동원개발은 올해 차등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의 경우에는 1주당 현금배당금을 100원으로 측정했고, 최대주주는 65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가배당률은 2.5%이며, 현금배당금총액은 72억 3,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호익 외 4인이 동원개발의 최대주주로 알려졌다. 2016년 4월 1일 기준으로 장호익 외 4인은 57.84%의 동원개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원개발은 지난해 8월 말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한 주식거래 활성화 및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주식분할을 결정했다. 1주당 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발행주식총수는 908만 810주에서 9,080만 8,100주로 변경했다.
부채비율은 현재 32.05%를 기록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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