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2일 메리츠화재(000060)에 대해 매출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손해액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신계약을 재차 확대할 필요가 있어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메리츠화재의 전일 종가는 4만1800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의 김도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별도 당기순이익은 1958억원(YoY +78%, QoQ +12%)으로 당사 추정치를 15%, 컨센서스를 22% 상회했다”며 ”당사 추정치를 상회한 부문은 인건비 감소와 잡이익으로 분류된 투자수익 증가”라고 밝혔다.
또 “메리츠화재는 2020년부터 연중 호실적에 비례해 많은 인건비를 인식한 후 4분기 조정을 통해 연간 급여를 맞추는 양상을 보였고 이에 지난해 4분기 인건비가 평분기 대비 650억원 감소했다”며 “보장 인(人)담보 신계약은 QoQ +6%로 회복했으나 YoY -29%로 추세적 감소는 이어졌고 보험금의 가파른 증가로 장기 위험손해율은 YoY 6%p 악화됐다”고 전했다.
그는 “메리츠화재는 2018~2019년 대규모 판매한 신계약이 누적되며 매출이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초기 판매비용이 과다 집계되는 업종 특성으로 대폭 증가한 사업비를 채권 매각익으로 상쇄해 실적을 방어했다”며 “기판매한 계 약으로부터 매출 성장은 지속되는 가운데 2020년부터 신계약 둔화로 판매비용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높은 차익을 확보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파악했다.
다만 “해당 기간동안 계속된 장기 위험손해액의 높은 증가세는 근본적인 부담요인으로 손해액 추이를 고려하면 점차 둔화되는 매출 성장성을 회복하기 위한 신계약 확대가 다시 필요할 것”이라며 “따라서 올해 메리츠화재의 key factor는 신계약 판매”라고 판단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4차 자사주 취득 종료 직후 다시 자사주 1000억원 취득을 공시했고 지난해 순익의 10%를 배당, 40%를 자사주 매입에 소요했다”며 “같은 환원률을 가정하면 이번 공시한 자사주 취득 후 연내 1165억원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메리츠화재의 유통주식비율은 현재 29%, 5차 취득 종료시 27%에 불과해 자사주 매입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이번 취득을 모두 반영해도 목표주가 산출에 변동은 없고 수급 영향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화재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손해보험사로 메리츠금융그룹 기업집단에 속해 있고 손해보험업 및 이에 관련된 부대사업을 영위한다.
메리츠화재.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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