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BNK투자증권은 17일 동부건설(005960)에 대해 4분기는 수주잔고가 매출화 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연매출의 6배에 달하는 수주잔고 보유로 성장잠재력이 크게 상승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8500원을 유지했다. 동부건설의 금일 종가는 1만4450원이다.
BNK투자증권의 이선일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4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다”며 ”부문 별로는 건축(1306억원, +17.8%)과 주택(957억원, +33.3%)이 호조를 보인 반면 토목(864억원, -9.5%)은 부진했다”고 전했다.
또 “4분기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3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주도했던 자체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년 동기(148억원) 및 전분기(240억원)에 많이 못 미쳤다”며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고 주택과 건축 부문의 수주성과가 매출로 이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신규수주는 3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0.6% 급증했고 한해 동안 연간 매출액의 3배에 육박하는 수주실적을 거뒀다”며 “이에 따라 작년 말 수주잔고는 연간 매출액의 6.2배인 7조1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건설사들은 연 매출액의 3배 수준의 수주잔고만 보유해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이를 감안하면 동부 건설은 상당기간 고성장을 예약해 둔 상태라고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동부건설의 놀라운 수주성과는 건설명가의 부활이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큰데 최근 수주내역을 보면 수도권 정비사업이 다수 포함돼 있고 GTX와 같은 초대형 민자SOC 프로젝트도 있다”며 “수도권 정비사업과 민자SOC는 높은 수준의 브랜드파워와 탄탄한 재무구조 없이는 명함을 내밀 수 없은 분야로 동부건설이 예전 위상을 회복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메이저건설사 레벨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2000년대 명품 브랜드 센트레빌(동부건설 주택 브랜드)이 부활하고 있다”며 “한진중공업 인수로 사업 시너지(포트폴리오 및 지역기반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도 맞고 있다”고 파악했다.
동부건설은 토목공사ㆍ건축공사 등의 건설업을 영위하고 연결대상 종속회사에 포함된 주요 회사들은 엔지니어링서비스업을 영위한다.
동부건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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