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누리당 「참패」, 국내 증시의 영향은?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4-14 10:51:45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참패하면서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정치 테마주」의 주가 변동이, 장기적으로는 여소야대 국면이 접어들면서 레임덕으로 인한 정부 정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테마주

14일 오전 김무성·오세훈 테마주는 주가가 많이 하락한 반면 안철수·문재인 테마주는 주가가 상승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김무성·오세훈 테마주는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대표적인 김무성 테마주는 전방과 엔케이다.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방은 8,700원(16.73%) 하락한 43,3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엔케이는 1,140원(17.62%) 하락한 5,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방은 김무성 부친이 창업자로, 김무성의 형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기업이다. 엔케이의 회장은 김무성과 사돈관계로 김무성 테마주에 속했다.

또 체시스의 대표이사가 김무성과 중동고, 한양대 동문으로 알려져 있고, 김무성 모친이 조선일보 사장의 고모라는 설이 돌고 있는 디지틀조선도 김무성 테마주에 속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체시스는 17.61% 하락한 2,175원에 거래되고 있고, 디지틀조선도 17.74% 하락한 3,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밖에도 유유제약은 6.07%로 하락했다.

이는 새누리당이 이번 20대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의 자리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주자 당 대표인 김무성 테마에 대한 인기가 급속도로 식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테마주는 더 심각한 편이다. 진양화학과 진양산업, 우성아이비, 누리플랜 등이 오세훈 테마주에 속하는데, 모두 하한가 근처 수준까지 급락했다. 14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진양화학은 29.85%, 진양산업 27.79%, 우성아이비 27.97%, 26.99% 하락했다. 한때 대선주자로 거론되면서 오세훈 테마주가 증시에서 인기를 끌었으나,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에 반해 안철수와 문재인 테마주는 장초반 강세를 보였다가, 지금은 안정을 찾고 있다. 실제로 대표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 써니전자 등은 현재 6~9% 가량 급등했었다.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휴브레인, 뉴보텍, 바른손 등도 각각 2~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는 높은 수준의 상승폭이다.

총선

또한 이번 총선 결과로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여소야대 국면이 만들어지면서 레임덕 등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치권의 영향이 증시로 이전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의 경우 여당과 야당의 경제 정책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총선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총선이 주식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한 방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어느 때보다 대내외 변수로 증시 변동성이 큰 만큼 그밖에 재료들을 보다 꼼꼼하게 보는 게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왜 철학의 문제인가? 투자철학이라는 개념주식투자가 철학의 문제라고 말을 하면 사람들은 다소 의아해할 것이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을 의미하는 철학이라는 말을 주식투자를 이야기하는 데 사용하기에는 너무 거창해 보인다. 그러나 철학을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등을 의미하는 말로 새길 때는 ..
  2. 서희건설,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 서희건설(대표이사 김팔수 김원철. 035890)이 1월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 서희건설은 1월 건설주 고ROE+저PER+저PBR 1위를 차지했으며, 세보엠이씨(011560), 대우건설(047040), 금화피에스시(036190)가 뒤를 이었다.서희건설은 지난 3분기 매출액 3414억원, 영업이익 5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2% ..
  3. 휴네시온,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 4.4배 휴네시온(대표이사 정동섭. 290270)이 12월 소프트웨어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휴네시온은 12월 소프트웨어주 PER 4.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세중(039310)(4.52),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6.38), 시큐브(131090)(7.52)가 뒤를 이었다.휴네시온은 지난 3분기 매출액 65억원, 영업손실 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1...
  4. [버핏 리포트] DL이앤씨, 4Q 양호한 실적 전망...착공은 기대 이하 추정 -하나 하나증권이 DL이앤씨(375500)에 대해 순현금흐름이 1조원 이상으로 재무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내년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무탈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지만, 분양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보수적인 점에서 봤을 때 내년 바닥 이후 턴어라운드 시점에서 반등할 수 있는지 여부는 미지수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9000원을 유지..
  5. [버핏 리포트]두산, 미국 빅테크들의 주문형 반도체 내재화로 수혜 가능성↑-대신 대신증권이 13일 두산(000150)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 해소, 자사주 일부 소각, 미국 빅테크들의 ASIC(주문형 반도체) 내재화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했다. 두산의 전일 종가는 24만3000원이다.김수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2024년 4분기 매출액 5조8300억원,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