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문성준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출범 10주년을 맞아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200%에 달하는 특별격려금을 지급한다. 또 ‘해피 프라이데이’ 등 업무 환경 혁신과 리무진 통근 버스, 글로벌 거점 오피스 도입 등 임직원들을 위한 지원 확대를 발표하며 “구성원 모두와 함께 초일류 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다시 한 번 다졌다.
SK하이닉스는 31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본사에서 출범 10주년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3월 ‘하이닉스반도체’에서 사명을 바꾸며 SK그룹(회장 최태원) 관계사로 출범한 후 10년을 맞은 것이다.
이날 기념식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됐다. 박정호 부회장, 곽노정 사장 등 임원 50여명은 현장에 참석하고, 다른 임직원들은 온라인으로 소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남겼다.
박정호(왼쪽)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31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출범 10주년 행사에서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이날 SK하이닉스는 10주년을 맞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사내 복지 및 기업문화 개선안을 발표했다. 또한 그동안의 구성원 노고에 격려하는 마음으로 기본급 200%의 특별성과금을 일괄 지급한다고 밝혔다.
사내 커리아 성장 프로그램인 CGP(Career Growth Program)를 활성화해 석∙박사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또 구성원의 ‘워크 라이프 밸런스’를 위해 초등학교 입학 자녀 돌봄 휴직 제도를 도입하고 임신기 단축 근무 기간을 전 임신 기간으로 확대하며, 난임 관련 의료비도 지원한다.
근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4월부터 ‘해피 프라이데이’를 시행한다. 2주간 80시간 이상을 근무한 구성원은 별도의 휴가 사용 없이 월1회 금요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 가족 근무지 변화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을 방지할 수 있는 글로벌 거점 오피스를 도입하고, 리무진 통근 버스를 도입해 편안한 출퇴근 환경을 조성한다. 사내식당의 품질 역시 대폭 개선하고 식당 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꾼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조원 이상을 투자해 R&D 센터를 미국 서부에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모리반도체 제조기업이라는 틀을 벗어나 고부부가가치 상품을 찾아 나서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2012년 인수 당시 경쟁력 의문을 낳았던 하이닉스는 현재 SK그룹의 명실상부 ‘에이스’가 됐다. 지난해 매출액 42조9978억원, 영업이익 12조4103억원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영국 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ARM의 인수를 검토하며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어갔다. 이러한 하이닉스의 분전에 힘입어 SK그룹의 재계서열 2위 진출의 가능성도 커졌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달 발표한 대기업집단 공정자산 순위에 따르면 SK는 270조7470억원 규모로 현대차그룹(250조140억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종목] SK하이닉스 : 000660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