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차예지 기자의 이벤트 투자] 5회 : 버핏의 투자 조언 『미공개 정보 없어도 성공할 수 있다』
  • 관리자
  • 등록 2016-04-18 14:26:52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투자 귀재」 워렌 버핏은 지난 반세기 동안 연평균 20%가 넘는 수익을 냈습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이같은 장기 수익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실감할 겁니다. 버핏의 성공 투자 비결은 뭘까요?

경제 경영 저널리스트인 구와바라 테루야가 쓴 <1분 버핏>을 읽었는데,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잘 요약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책을 읽었다면 소액이라도 좋으니 투자를 해보자

버핏은 투자가로 성공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손에 잡히는 대로 읽어라』고 조언한 바 있습니다. 그는 컬럼비아 대학 시절에 데이비드 도드의 <증권분석>을 저자보다 잘 이해할 정도로 탐독했다는 일화가 있죠. 버핏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찰리 멍거는 별명이 「다리 달린 책」입니다.

하지만 투자에는 독서 뿐 아니라 경험도 중요합니다. 버핏은 겨우 11세 때 이같은 사실을 깨우칩니다. 그는 저축한 돈으로 38달러에 매수한 주식 3주가 일시적으로 27달러로 떨어지자 당황합니다. 이후 버핏은 주가가 40달러로 회복되자마자 급하게 주식을 팔아치우는 실수를 하고 맙니다.

당시 그는 주당 2달러, 총 6달러의 수익을 올렸지만 이후 주식은 202달러까지 뛰었습니다. 그는 이같은 경험을 통해 출렁이는 주가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배웠죠. 또 버핏은 기업가치를 정확히 산출하는 공식은 없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 이를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디즈니가 제작한 영화 <메리 포핀스>가 계속 상영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뉴욕까지 직접 가서 본 적도 있습니다. 

햄 샌드위치가 경영해도 될만큼 훌륭한 회사의 주식을 사라

투자할 때는 뛰어난 경영자가 있는 우수한 기업을 골라야 합니다. 하지만 둘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버핏의 대답은 기업입니다.

버핏은 이러한 사실을 실패한 혹스차일드콘 백화점 투자를 통해 배웠습니다. 경영자인 루이스 콘은 머리가 좋았고 인격도 고상한 「버핏 스타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경영자도 경영이 악화되어 가는 기업을 살리지는 못했고, 한번 산 기업을 팔지 않기로 유명한 버핏도 3년 후 이 백화점을 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유능한 기수도 다리 부러진 말을 타면 이길 재간이 없다』는 교훈을 배운 버핏은 이후 충실한 사업내용과 유능한 경영진, 양쪽을 모두 갖춘 기업만을 찾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예로, 버핏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햄 샌드위치가 경영해도 코카콜라는 굴러갈 거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죠.

2

공개된 정보에만 집중해도 충분하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에게는 뭔가 특별한 미공개 정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버핏은 누구에게나 공개된 연례보고서를 읽으며 투자를 결정합니다. 그는 보고서를 몇십 년 동안 꾸준히 읽으며 이것이 투자를 결정하는 근거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연례 보고서를 꼼꼼히 읽고 「1달러의 가치」가 있는 사업을 「40센트」에 사는 일을 반복하면 투자수익이 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버핏은 미국의 철도회사인 BNSF도 연례보고서를 30~40년 동안 읽고서야 투자를 결정했죠.

단, 버핏은 20대때부터 「무디스 매뉴얼」을 열심히 읽었지만 정보를 맹신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느날, 신용평가기관이 버크셔에 트리플 A 자격을 유지하려면 보험료 납부액을 조금 늘려야 한다고 통보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버핏은 『단기적 흐름에 눈길을 주는 것보다 장기적 가치를 꿰뚫어보고 수요를 늘리는 것이 기업이나 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이러한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레버리지는 가진 돈의 25% 이내로 사용한다

버핏은 돈을 빌리는 일, 즉 레버리지를 매우 싫어합니다. 따라서 버핏은 빚이 많은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았으며 자신도 많은 돈을 빌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기 돈으로만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일 것입니다. 버핏도 21세 때 자산이 2만 달러가 있었지만 투자금이 모자라 오마하의 은행에서 5,000달러를 대출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미래의 「투자의 귀재」에게 대출을 해준 은행원은 『이걸로 자네도 자기 몫을 하는 진짜 어른이 된 거야』라고 덕담을 했다지요.

그는 이때 순자산의 4분의 1까지는 빌려도 된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키고 있습니다. 버핏은 레버리지와 관련해 이렇게 말합니다.

『시장 환경이 악화될 경우 레버리지는 정반대의 결과로 작용할 것이다. 마치 주사위를 던졌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숫자가 나온 상황처럼 말이다. 지금까지 운용해온 빼어난 실적이 산산이 흩어져 주식자본을 해체할 것이다.』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양바이오팜 분할 출범, 삼양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되고 경영 효율성↑ 삼양홀딩스에서 삼양바이오팜이 인적분할되면서 삼양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로 색깔이 선명해지고 그룹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양홀딩스가 의약바이오 부문을 인적분할해 지난 1일 삼양바이오팜을 출범시켰다. 이 분할은 의약바이오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환경에 ...
  2. NI스틸, 건축자재주 저PER 1위... 6.38배 NI스틸(대표이사 이창환. 008260)이 11월 건축자재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NI스틸이 11월 건축자재주 PER 6.38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한일현대시멘트(006390)(6.63), 노루홀딩스(000320)(6.64), 삼표시멘트(038500)(6.8)가 뒤를 이었다.NI스틸은 지난 3분기 매출액 65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5.81%, 영업...
  3. [버핏 리포트]DL이앤씨, 영업이익 예상 수준...수익성 리스크 완화 시 가치 부각 기대 - 메리츠 메리츠증권이 7일 DL이앤씨(375500)에 대해 매출 및 수익성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안정적인 방어주, 가치주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DL이앤씨의 전일종가는 3만99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DL이앤씨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16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
  4. [버핏 리포트] 롯데웰푸드, 코코아 가격 하락 시작…인도 법인 성장까지 더해져 마진 반등 본격화 - 한국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롯데웰푸드(280360)에 대해 글로벌 코코아 가격이 톤당 50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내수·해외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롯데웰푸드의 전일 종가는 12만3700원이다.강은..
  5. [버핏 리포트] 아모레퍼시픽, 북미·유럽 고성장 지속…에스트라 매출 급증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라네즈의 미국·유럽 호실적이 이어지고, 미국 신규 론칭 브랜드 에스트라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2000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6일 종가는 11만8600원이다.이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