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지윤 기자] SK증권 유승우 연구원. 2022년 4월 20일. 비중확대(유지)
<항만 적체 완화로 운임 하락기 진입>
북미 서안 컨테이너항의 적체 현상이 서서히 완화되고 있으며 클락슨스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한 때 데일리 기준 1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던 북미 서안 컨테이너항의 혼잡도는 최근 전년 동기 대비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공급망 완화 정책의 효과와 코로나19 이후 업무 현장을 떠난 노동자들의 업무 복귀가 적체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적체 완화는 발이 묶인 선박이 줄어들며 전체 선박 공급을 늘리고 운임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는 주된 근거가 될 수 있다. 최근 선박 정시성과 선박 도착 지연 일수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수주 잔고 흐름상으로는 수주 랠리에 대한 우려가 있다. 3~4년 주기의 수주 잔고 사이클 상, 올해 연초를 기점으로 픽아웃(peak-out)한 기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브릭스(BRICs) 랠리 때 대규모로 발주된 선박들의 교체 발주 수요가 발생한 시점도 아직 시기상조라고 볼 수 있다.
<선가와 원재료 모두 오른다>
해운 업황을 감안할 때, 조선 업황에 대해서도 전년 대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 선가가 여전히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해운 업황 둔화가 결국 현재의 선가 흐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와 도잇에 후판 가격도 상승하고 있어 조선사들의 실적 악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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