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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23일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 발표...'더블보텀라인' 경영 추진
  • 박수민 기자
  • 등록 2022-05-23 14: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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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연구소=박수민 기자] SK(034730)그룹(회장 최태원)이 경제적가치(EV·economic value)와 사회적가치(SV·social value)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그룹은 23일 지난해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발표하고,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사회적가치는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여한 가치다. 사회문제가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이해관계자들은 기업의 적극적 문제해결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이형희 SK SV 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지난해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SK그룹]

SK는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해 왔고, 2018년부터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발표해 왔다. SK는 이번에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과 데이터를 전격 공개함으로써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사회적 합의를 토대로 측정 체계를 발전시켜 최태원 SK 회장의 지론인 더블보텀라인 경영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사회적가치 측정값 증가세 뚜렷

SK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언론 설명회를 갖고, 전 관계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이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7조원(6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사회적가치 지표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E): 19조3443억원(고용 10.1조원, 배당 3.4조원, 납세 5.9조원)', '환경성과(E): -2조8920억원(환경공정 -3.6조원, 환경 제품·서비스 0.8조원)', '사회성과(S): 1조9036억원(사회 제품·서비스 0.8조원, 노동 0.5조원, 동반성장 0.3조원, 사회공헌 0.3조원) 등으로 집계됐다.  '거버넌스(G) 지표는 비화폐적 목표와 성과 중심'으로 관리중이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관계사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납세(+100%)와 고용(+39%)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회 제품·서비스(+76%), 노동(+93%) 분야 증가세도 뚜렷했다. 반면 환경공정(-2%)과 동반성장(-0.07%)은 다소 악화했다.

SK그룹은 지난해 10월 전기차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와 SK E&S의 수소연료전지 기업 플러그파워社 공동투자(1조8000억원, ‘21년 1월), SK 에코플랜트의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기업 테스社 인수(1조2000억원, ‘22년 2월) 등 친환경 미래사업 분야 투자가 활발히 진행중이다.

사회적가치 측정 산식 전격 공개

SK는 그동안 내부 관리만 해왔던 사회적가치 측정 세부 산식과 관련 데이터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SK의 사회적가치는 제품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 인력,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긍정 성과’(+)와 ‘부정 성과’(-)를 함께 측정한다.

사회적가치 화폐화 값은 '베이스라인(시장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기준(국제기구·정부·협회 등 발표지표 적용)', '기여도' 등 세 가지 주요 항목을 적용해 도출한다. 자사 제품·서비스가 전체 시장평균치를 초과·미달하는지, 사회적가치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따져 수치화하고, 공신력있는 국제기구 등의 지표수치를 곱해 사회적가치 총액을 산정한다.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가동중에 발생하는 폐열을 인근 주거단지 냉∙난방 에너지로 공급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둬, 지난해 28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금액은 온실가스 배출계수 및 감축비용, 공급열량 등을 대입해 산출됐다. 

화폐화 측정 산식과 데이터는 23일부터 SK그룹 홈페이지 등에 공개된다. 또 SK 각 관계사들은 23일부터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와 산식 등을 사별 홈페이지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산식과 데이터 등은 공공재 성격이 강한 만큼, 영업기밀이 아닌 이상 이해관계자와 다른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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