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한병화. 2022년 6월 10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 신현숙 기자] EU(유럽연합)가 2035년 이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것을 EU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이를 반대해서 판매를 일부 허용하자는 안건은 유럽의회에서 부결됐다. 또 그린 워싱으로 우려되던 재생합성연료(e-Fuel) 차에 대한 크레딧 지원 등도 부결됐다.
EU는 이 안을 기초로 각국들과 승인 절차에 돌입한다. EU 에너지 정책은 각 국가들의 동의가 있어야 발의가 된다. 주로 동구권 국가들이 주요 의견에 반대가 많았는데, 이들 국가들에 전기차 관련 신규 공장들이 몰리고 있어서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법안이 쉽게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전기차 판매 2030년까지 고성장 가능
영국은 2030년 이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한다. EU까지 가세하면 유럽 전역에서는 2025년이후부터 신규 내연기관차 개발은 사실상 중단될 것이고, 신규 모델 런칭도 숫자가 급감할 전망이다. 신규 판매 차량은 모두 전기차 또는 수소차로 전환되게 된다. 유럽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226만대였다. 향후 2025년 558만대, 2030년 1163만대로 2021~2030년간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춤한 유럽 시장 성장속도 회복 가능…K-배터리 관련 업체들 수혜
지난 3년간 고성장세를 기록하던 유럽의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공급망 이슈까지 겹치면서 일부 국가들에서는 최근 월별 매출 판매가 성장세를 멈춘 곳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EU의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입법화 결정이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아니라 제조업체들을 규제해서 아예 선택지를 전기차만 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발 전쟁으로 인한 유가급등으로 내연기관차 매력도가 급감하고 있는 상태여서 정책의 호응도도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K-배터리업체들은 유럽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로 성장 공백을 대체하고 있다. 따라서 유럽 전기차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20% 성장이 가능하다면 미국과 유럽 두개의 심장으로 뛰게 되는 것이다. K-배터리 업체들의 매력도가 다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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