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NH투자증권은 16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폴란드와 체코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원전 프로젝트 수주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전일 종가는 4만1400원이다.
NH투자증권의 이민재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동유럽 원전 시장의 본격적인 발주가 움직이고 100% 자회사 현대스틸산업의 동아시아 해상풍력 수주가 확대됐다”며 ”현대건설은 국내외 APR1400 EPC 수행 경험이 충분해서 한국전력과 한수원과의 긴밀한 공조가 가능하고 현대스틸산업은 국내와 대만 등지에서 Jacket 제작뿐만 아니라 디벨로퍼부터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또 “원자력 발전소 1기(1.4GW급) 당 프로젝트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이 중 시공은 50% 수준”이라며 “만약 현대건설이 폴란드 6기, 체코 2기 중 절반만 수주할 수 있다면 관련 금액은 최대 10조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력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라 다른 중동 프로젝트보다 손실 가능성도 낮고 폴란드, 체코 이후에도 다른 동유럽 국가들, 영국, 필리핀 등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추가로 국내 신규 원전이 계획된다면 원전 관련 모멘텀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관세청 도입단가 기준 하반기 석탄가격은 톤당 300달러로 1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시멘트와 철근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자재 관련 이슈는 하반기로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끝으로 “인건비와 유류비 인상 등까지 감안하면 전반적인 공사 원가는 높아질 것이나 관계사와의 협력, 브랜드를 통한 협상 등을 고려하면 타 건설사 대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참고로 5월 직전 보고서에서 관련 영향을 반영해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10%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종합건설업체로 토목, 건축 · 주택, 플랜트, 에너지 부문을 영위한다.
현대건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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