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약세장에 새겨 들을만한 투자대가의 조언
  • 김미래 기자
  • 등록 2022-07-05 10:09:48
  • 수정 2024-02-23 15:26:0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김미래 기자] "다른 사람들이 탐욕스러워할 때 공포심을 갖고, 다른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있을 때 탐욕스러워져라." (Be fearful when others are greedy, and be greedy when others are fearful)

 

글로벌 금융위기가 정점을 치닫던 2008년 10월 16일, 워런 버핏은 미 뉴욕타임스(NYT)에 '미국 주식을 사라, 나는 지금 사고 있다'(Buy America. I Am)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하면서 위의 문장을 칼럼에 넣었다. 주가가 하락했다는 것은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저렴해졌다는 의미이므로 오히려 주식을 매수할 때라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는 수익을 내는 왕도임을 알 수 있다.

 

한국 주식시장이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가치투자자들 사이에 워런 버핏, 피터 린치, 켄 피셔, 데이비드 드레먼을 비롯한 투자 대가의 조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들 투자대가는 한결같이 대중과 같이 하기보다는 역발상 투자를 하는 것이 성공 투자 비결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22

왼쪽부터 워런 버핏, 피터 린치, 켄 피셔, 데이비드 드레먼. 

 

약세장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우선, 구조적 약세장 (Structual Bear Market)은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거품이 붕괴되면서 구조적 불균형을 가져오거나 금융기관이 부실화되면서 나타나는 주식 시장을 말한다. 이는 자산가격의 디플레이션을 가져오며, 평균적으로 42개월 동안 57% 하락한다. 그리고 회복하기까지는 약 10년 정도 걸린다. 대표적으로 닷컴 버블 직후 2000년 ~2002년이 약세장이었다. 당시 S&P500 지수는 고점 대비 -49% 하락을 기록했다. 그리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폭락장도 여기에 해당한다. 이 약세장은 2007년 10월부터 2009년 3월까지 -57% 하락했다. 


다음으로 순환적 약세장은 사이클에 따라 닥치는 약세장이며 31% 정도 하락하고, 통상적으로 회복까지 50개월 정도 소요된다. 2차 오일쇼크로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었던 1980년 1월부터 1982년 8월까지의 조정장(지수 -27% 하락)과 1990년 7월 ~1992년 10월까지 기록했던 조정장( -20% 지수 하락 기록)이 경기순환적 약세장의 대표적이다. 


끝으로 특정 이벤트에 의한 약세장이다. 일반적으로 테러나 전쟁, 바이러스, 갑작스런 통화정책 변화와 같은 외부적인 충격으로 발생한다. 이런 경우 평균 7개월간 26% 하락하고 회복까지 11개월이 걸린다.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가 프로그램 트레이딩이 촉발한 ‘이벤트에 의한 약세장’이다. 이번 약세장은 순환적 약세장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약세장에 회자되고 있는 투자 대가들의 조언이다. 

 

◆워렌 버핏


-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고, 다른 사람들이 탐욕스러워할 때 두려워하라. 

- 잭팟을 터뜨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이다.


- 주식시장은 '적극적인 자에게서 참을성이 많은 자에게로' 돈이 넘어가도록 설계돼 있다.

- 자본주의 시대에 인간은 여러가지 지적 수단을 발전시켜왔지만, 감정과 심리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 주식투자의 성공은 비밀 공식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각 종목과 주식시장의 가격이 보내는 신호에 좌우되지 않는다. 그 보다는 주식시장의 전염성 강한 감정에 지배되지 않는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을 갖추고, 이와 더불어 훌륭한 판단력을 갖춘 투자자가 성공을 거둘 것이다.


- 평범한 지능을 갖추고 있다면 조바심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조바심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문제에 부딪힌다.


- 우리는 정치와 경제에 대한 예측을 계속 무시할 것이다. 이들은 투자자와 사업가들의 마음을 흐뜨러뜨리는 값비싼 요물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전 확대, 2번의 오일쇼크, 대통령 사임, 소련 해체, 다우지수의 508포인트 폭락 등을 30년 전에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우리는 비관론이 있을 때 투자하고자 한다. 우리가 비관론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비관론 덕분에 주가가 싸지기 떄문이다.


- 사업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과 동시에 무섭게 확산하는 시장 심리에 휩쓸리지 않을 때 성공할 것이다.


- 지속적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을 파악 해놓고 주가가 맞아야만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좋은 가격은 내일 당장 찾아올 수도 있고, 5년이 지나서 찾아올 수도 있다.

 

◆피터 린치


- 추가 하락이 두려워 좋은 가격의 기업을 포기한다면 장기적으로 아주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


- 투자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오랫동안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 하루에 508포인트가 하락하든, 108포인트가 하락하든, 결국 우수한 기업은 성공하고, 열등한 기업은 실패할 것이다. 각각의 투자자들도 여기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것이다.


- 크게 성공한 투자자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약세론이 항상 지성적으로 들린다." 아침 신문을 읽을 때마다, 그리고 저녁 뉴스를 볼 때마다 우리는 주식을 내던지기 위한 그럴듯한 이유를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 인기 주식은 빠르게 상승한다. 그러나 희망과 허공만이 높은 주가를 지탱해주기 때문에 상승할 때처럼 빠르게 떨어진다. 기민하게 처분하지 못하면 이익은 손실로 둔갑한다.


- 사람들이 이제 주식시장으로 돌아가도 안전하겠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 주식 시장은 확신을 요구하며,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반드시 희생된다.

 

◆켄 피셔


- 2008년 신용위기가 역사상 최악이라고 생각한다면 19세기 역사를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경제와 자본시장이 보여주는 강한 회복력은 과거와 다르지 않다. 특히 선진국은 회복력이 강하다. 


- 여러분은 계속해서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어떤 조치를 취해서 그 실수로부터 반드시 무엇인가 배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러분의 실수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찾아봄으로써 미래에는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아무리 심각하고 두려워 보이는 사건이어도 우리가 이미 경험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 향후 GDP는 훨씬 성장할 것이며 성장률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오랫동안 버티다 매도하는 이중 손해의 함정에 쉽게 빠지고 있다. 


- 사람들은 빗나간 선택을 하지만 시장은 만물을 꿰뚫고 있다.


- 패닉은 감정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이므로 이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

 

◆데이비드 드레먼


- 정치적 위기와 금융 위기는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를 부채질한다. 위기에 매도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대응이다.


- 위기가 왔을 때는 주가 하락을 뒷받침하는 이유들을 주의 깊게 분석하라. 자세히 따져보면 근거 없는 이유가 더 많다.


- 인내심은 중요하지만 드문 투자 상품이다.


- 심리학은 아마도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일 것이다. 그리고 가장 덜 이해되는 요소일 것이다.


- 좋아하는 주식은 시장을 능가하는 반면, 비우호적인 회사는 시장을 능가하지만 재평가는 종종 심지어 빙하기적으로 느리게 진행된다.


- 좋은 주식을 갖고 있고 3년 이상 인내하면 돈을 벌 수 있다.


- 경험은 모두가 같은 결론에 이르면 그 결론은 항상 틀렸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 역사는 불확실한 세상에는 전망에 대한 가시성이 없다는 것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준다. 미래의 수입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 최악의 상황이야말로 최고의 수익을 얻는 절호의 기회이다.


- 역발상 투자는 효과적인 만큼 고독감과 외로움이 필연이다. 


- 전문가들의 의견과 보고서에 늘 의문을 가져라. 

 

◆우라가미 구니오


-전문가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며 또 철저히 지킨다.


-큰 수익을 내기보단 실수를 줄여야하듯 리스크를 관리하라


-금리와 기업실적, 주가는 늘 연동돼 움직인다.


-보고서를 읽되 판단은 전적으로 본인이 하라


-단순히 싸다는 이유로 매입하면 꼭지를 잡을 수 있다


-천정에서의 매각은 거의 불가능하니 시그널을 잘 챙겨라


-박스권에선 투자심리와 역행하는 게 정답이다. 

hankook66@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지엔씨에너지, 전기장비주 저PER 1위... 3.45배 지엔씨에너지(대표이사 안병철. 119850)가 11월 전기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11월 전기장비주 PER 3.4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LS(006260)(5.74), 일진홀딩스(015860)(7), 피앤씨테크(237750)(13.83)가 뒤를 이었다.지엔씨에너지는 지난 3분기 매출액 740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2. [버핏 리포트]한글과컴퓨터, 글로벌 AI기업 '미시트랄AI'와 협력 기대...3Q 실적도↑-IBK IBK투자증권은 지난 22일 한글과컴퓨터(030520)에 대해 글로벌 AI기업과의 협업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글과컴퓨터의 전일 종가는 2만1600원이다.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가 3분기 매출액 712억원(전년동기대비 +24.9%), 영업이익 85억원(전년동기대비 +159.9%)을 기록했다"고 언급...
  3. [버핏 리포트] SK하이닉스, 4Q 실적 예상치 하회 전망...NAND 경쟁 심화 영향 -키움 키움증권이 22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HBM3e의 GB당 가격이 HBM3 대비 20% 이상 상승하고, 범용 DRAM의 가격도 내년 2분기부터 반등하며, DRAM 부문의 실적 성장을 예측했다. 다만, NAND 부문의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1만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SK하이닉스의 ...
  4. [버핏리포트] 대명에너지, 해상풍력 등 신사업으로 성장 가속화-SK SK증권이 22일 대명에너지(389260)에 대해 해상풍력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성장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대명에너지의 전일 종가는 1만420원이다.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대명에너지의 3분기 매출액은 174억원(YoY +45.9%), 영업이익 9억원(YoY -56.5%)을 기록했다"며 "김천풍력발전 EPC 프로젝트가 진행...
  5. [장마감] 코스피 0.83%↑(2501.24), 코스닥 0.54%↓(677.01) 22일 코스피는 전일비 20.61포인트(0.83%) 상승한 2501.24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69억원 322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346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3.66포인트(0.54%) 하락한 677.01로 마쳤다. 이날 개인은 1518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09억원 681억원 순매수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업...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