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남효지. 2022년 8월 25일.
[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팬들은 포토카드 수집, 사인회∙팬미팅 응모권 당첨 등을 위해 실제 필요한 양보다 많은 양의 앨범을 구매한다. 이에 필요 이상의 앨범은 폐기되며 대량의 쓰레기가 발생한다. 앨범 과대 포장, 앨범 소재의 환경 문제에 대해 당시 기획사들은 저탄소 용지와 생분해 플라스틱을 사용해 앨범을 제작하는 정도로 대응했다.
아이돌 팬덤의 '앨범깡' 문화가 지속되고 해외 팬들의 유입으로 음반 판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상반기 써클차트(CIRCLE CHART) Top 100 기준 음반 판매량은 3391만장으로 지난해 상반기 2495만장 대비 36% 증가했다. 보이그룹 뿐만 아니라 걸그룹도 앨범당 판매가 100만장을 훌쩍 넘기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음반이 기획사 이익의 핵심 지표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환경 문제의 심각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런 환경문제로 인해 최근 플랫폼 앨범이 등장했다. 플랫폼 앨범에는 CD 대신 팬들에게 필요한 포토카드가 들어있고 음반 차트에 동일하게 반영된다. 현재 플랫폼 앨범 업체는 1Takes와 위버스 앨범이 있다. 1Takes에서 에이핑크, 브레이브걸스, 강다니엘 등이 플랫폼 앨범 발매에 참여 중이다. 위버스 앨범은 제이홉, 세븐틴, 뉴진스와 같이 하이브 자사 아티스트들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포토카드의 QR 코드를 인식하면 앱 내에서 음원 스트리밍, 포토북, 포토카드, MV 시청이 가능하다.
앱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앨범이 보편화되며 실물 앨범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을 줄이는 대안이 되고, 팬 경험의 스펙트럼을 넓힘과 동시에 기획사들의 지속가능 경영을 뒷받침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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