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최근 기업들의 현금배당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업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현금배당을 실시한 회사는 전년대비 29개사가 증가한 973개사로, 실질주주에게 지급된 총배당금은 전년대비 4조 357억원(26.2%↑) 증가한 19조 4,593억원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이 코스닥시장보다 배당금 증가액이 많았다. 유가증권시장법인의 배당금은 18조 3,496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 8,825억원 증가했다. 코스닥시장법인의 배당금은 1조 1,097억원으로 전년대비 16.0% 증가한 1,532억원으로 집계됐다.
예탁결제원은 『최근 배당규모 확대 추세는 배당소득 증대세제 및 기업소득 환류세제 등과 같은 정부의 배당증대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부응 의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배당현황을 보면 반도체 관련업종(삼성전자 포함)이 3조 7,188억원으로 19.1%를 차지했다. 전기업(8.3%) 자동차 관련 업종(6.4%), 금융지주회사(5.5%), 1차 철강제조업(3.6%) 등이 그 뒤를 이어 높은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회사는 1조796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삼성전자였다. 한국전력공사도 6232억원을 지급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무려 574.5%가 증가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전년도보다 1.2% 증가하는데 그쳐 4260억원을 줬다. 코스닥시장에선 지에스홈쇼핑이 전년대비 35.1% 감소한 120억원을 지급했고, 동서가 전년대비 14.5% 증가한 71억원, 한국기업평가가 5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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