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기업, 국내 주식시장 상장 러쉬 증가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5-23 12:00:23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올해 들어서 국내 주식시장에 문을 두드리닌 중국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장됐거나 상장을 시도하는 중국 기업 가운데 파악된 곳만 총 6곳에 이른다.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올해 해외기업 상장은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기에 한국거래소의 적극적인 상장 유치에 힘입어 증시 안정성 등의 장점이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카인드 사이트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닥 시장의 해외기업 상장 추이를 연도별로 보면 2007년(2곳) 코스피와 코스닥에 각각 중국 기업인 화풍방직과 3노드디지탈그룹유한공사가 상장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2곳 ▲2009년 6곳 ▲2010년 7곳 ▲2011년 2곳 ▲2012년 2곳 ▲2013년 1곳 ▲2014년 0곳 ▲2015년 0곳으로 부진했다.

 

지난 8년(2007~2015년)간 상장된 해외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은 16곳으로 72.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해 주관사와 계약을 체결한 해외기업이 이달 현재 총 34곳으로 작년 같은 시점과 비교해 35%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01.11710776.1_99_20160520150004

중국 국적의 합성운모업체인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는 지난 1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는 2013년 5월 미국의 엑세스바이오가 코스닥에 상장된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중국의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 기업인 로스웰인터내셔널유한회사가 지난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또 오락용품 제조업체 형성그룹유한회사,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체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회사,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체 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회사 등 중국 업체 3곳은 상장예비 심사를 받는 중이다.

중국 유아용 화장품 생산업체 오가닉티코스메틱도 이달 코스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오가닉티코스메틱은 중국 중견 유아용 화장품 생산업체인 하이촨약업이 한국 상장을 위해 홍콩에 세운 지주회사다.

중국 기업이 한국 상장을 선호하는 데는 다양한 배경이 있다. 내적으로는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한국 증시의 안정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상장 승인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 많아 승인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하는 것도 한국 증시행을 선택하게 된 요인이다.

일각에선 중국 기업의 잇단 상장을 우려하고 있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구체적인 경영 상태를 공개하지 않거나 상장 이후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일삼으면서 시장 내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증시에 입성한 중국 기업은 중국원양어선과 완리, 크리스탈신소재, 차이나하오란 등이 있다. 이 중 일부 상장사는 허위 공시와 배당 번복 등으로 매번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 기업 상장에 관해 『과거에는 규모와 업종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지금은 기업의 질과 성장성을 더욱 면밀히 보고 있다』며 『꼼꼼한 실사와 심사를 거치는 등 강도를 계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삼양바이오팜 분할 출범, 삼양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되고 경영 효율성↑ 삼양홀딩스에서 삼양바이오팜이 인적분할되면서 삼양홀딩스는 순수 지주사로 색깔이 선명해지고 그룹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양홀딩스가 의약바이오 부문을 인적분할해 지난 1일 삼양바이오팜을 출범시켰다. 이 분할은 의약바이오사업의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환경에 ...
  2. NI스틸, 건축자재주 저PER 1위... 6.38배 NI스틸(대표이사 이창환. 008260)이 11월 건축자재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NI스틸이 11월 건축자재주 PER 6.38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한일현대시멘트(006390)(6.63), 노루홀딩스(000320)(6.64), 삼표시멘트(038500)(6.8)가 뒤를 이었다.NI스틸은 지난 3분기 매출액 65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5.81%, 영업...
  3. [버핏 리포트]DL이앤씨, 영업이익 예상 수준...수익성 리스크 완화 시 가치 부각 기대 - 메리츠 메리츠증권이 7일 DL이앤씨(375500)에 대해 매출 및 수익성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안정적인 방어주, 가치주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DL이앤씨의 전일종가는 3만9900원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DL이앤씨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16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추...
  4. [버핏 리포트] 롯데웰푸드, 코코아 가격 하락 시작…인도 법인 성장까지 더해져 마진 반등 본격화 - 한국 한국투자증권은 21일 롯데웰푸드(280360)에 대해 글로벌 코코아 가격이 톤당 50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며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내수·해외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면서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7만원을 제시했다. 롯데웰푸드의 전일 종가는 12만3700원이다.강은..
  5. [버핏 리포트] 아모레퍼시픽, 북미·유럽 고성장 지속…에스트라 매출 급증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7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라네즈의 미국·유럽 호실적이 이어지고, 미국 신규 론칭 브랜드 에스트라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2000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6일 종가는 11만8600원이다.이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