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연구소=이승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현대글로비스(086280)에 대해 달러 강세와 PCC 운임 상승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현금이 늘어나는 만큼 신사업 투자와 주주환원 강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전일 종가는 16만90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최고운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이 매출액 2% 증가한 7조원, 영업이익 3% 늘어난 4610억원을 기록하며 또 한번 피크아웃 우려를 극복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7% 상회하며 6개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부문별로는 물류 1600억원(QoQ -1%), 해운 960억원(+3%), 유통 2040억원(+6%)”이라며 “영업이익 비중이 40%가 넘는 CKD 부문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7% 증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2분기와 유사한 7%고 PCC도 스팟운임 상승에 힘입어 10%가 넘는 영업마진을 유지할 것”이라며 “BDI가 급락했지만 스팟 비중이 낮은 벌크 사업의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해운산업이 팬데믹에 따른 물류대란 수혜를 잃고 있지만 현대글로비스는 다르다”며 “하반기 컨테이너와 건화물 해운운임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며 가파르게 하락한 반면 완성차 해상운송 운임은 9월에도 연초의 2.5배 수준, 전월대비 10%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어 “PCC는 연단위 장기계약 비중이 높아 지금의 운임 상승을 안정적으로 실적에 반영할 수 있고 최근 PCC 매출 성장은 비계열물 량이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지난달 체결한 3년 2조원 계약은 시작에 불과하고 내년 PCC 영업이익은 7%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현 주가는 2022F PER 5배에 불과해 피크아웃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환율 상승세가 둔화되고 PCC 시황도 소비둔화 영향으로 꺾이면 영업이익은 단기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글로비스는 장기계약 위주의 수익구조와 확실한 완성차 화주기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익이 경기 사이클을 크게 타기보단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게 전문 물류업체로서 글로비스의 장점”이라며 “팬데믹 기간 2조원 넘게 쌓인 현금을 신사업 투자와 주주환원에 적극 활용할 유일한 운송업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종합물류업과 유통판매업, 해운업을 영위한다.
현대글로비스. 최근 실적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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