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채민숙. 2022년 12월 9일. 투자의견: Overweight(비중확대)
[버핏연구소=박상혁 기자]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 관련 네덜란드 정부 입장이 달라질 수도
금일 블룸버그에서 네덜란드 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에 대한 새로운 제한 조치를 미국과 합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네덜란드 정부가 미국의 대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무조건적으로 동참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과는 달라진 입장이다. 당시 리제 슈라인마허 네덜란드 외교통상부 장관은 ASML 장비의 대중국 수출에 대해 “네덜란드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네덜란드가 검토 중인 새로운 수출 제한 조치는 14nm 관련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 10월 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대중국 수출 제한 조치와 일부 일치한다.
◆EUV에 이어 DUV 장비도 대중국 수출 제한 가능성 제기
지난 10월 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대중국 반도체 기술 및 장비 수출 제한 조치는 제3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 기술이 10% 이상 사용된 경우 수출을 금지하는 “해외직접생산규칙(FDPR)”을 적용했다. 때문에 ASML은 네덜란드 기업임에도 불구, 미국 기술이 적용된 EUV(극자외선) 장비는 대중국 수출이 불가능하다. EUV 이전 DUV(심자외선) 장비는 대중국 수출을 계속해 왔으나 미국은 DUV 장비도 수출을 금지할 것을 ASML과 네덜란드 정부에 지속 요구해 왔다. 지난해 기준 ASML 매출 중 중국 비중은 15%이며 모두 DUV 장비다. 금일 보도된 블룸버그 기사 원문의 “Second-most advanced gear”는 DUV에 해당하는 28nm ArF(불화아르곤) 또는 28nm ArFi(불화아르곤이머전) 장비로 추정된다. 이 장비로 멀티 패터닝 할 경우 14nm 급 반도체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네덜란드 정부의 새로운 수출 제한 조치에 “14nm” 조건이 포함될 경우 동 장비는 EUV와 마찬가지로 대중국 수출이 불가능 해진다.
◆영향
ASML은 DUV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에 따른 매출액 손실이 없음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수출 제한 조치의 변화로 DUV 장비 판매가 불가능해지면 매출액 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다. 단 지난 3분기 실적 기준 매출 내 EUV 비중이 이미 51%이며 2nd Version EUV인 Hi-NA 장비 매출이 더해지면서 EUV 비중이 더욱 확대되기 때문에 중국향 DUV 판매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보도대로라면 EUV 장비의 대중국 수출은 요원해 보인다. 이는SK하이닉스 우시 DRAM(디램) FAB(팹)에 EUV 장비 반입 또한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는 DRAM 1α tech 부터 EUV를 적용했다. 그러나 우시FAB에 EUV 장비 반입이 불가하여 EUV는 한국에서 공정 적용 후 우시로 Wafer를 보내 후속 공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은 여전히 1z tech가 Capa(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1αtech 비중이 크지 않으나 오는 2024년 이후 1α tech가 main tech가 될 예정이다.또한 1α 이후로 DRAM에서 EUV 공정이 지속 적용되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우시 FAB 운영 방향성 결정이 시급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관심종목]
000660: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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