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달 29일로 예정된 호텔롯데의 상장이 미루어졌다. 다음달 21일로 늦추기로 했다.
호텔롯데는 7일 금융위원회 등 상장 관계 기관들과 협의한 결과 애초 예정했던 상장일(이달 29일)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6일 홍콩을 시작으로 1주일간 싱가포르 등 국제 금융도시를 돌며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설명회를 연 뒤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검찰이 지난 2일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취소됐다. 현재 신영자 이사장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으로부터 롯데면세점 화장품 매장 입점 대가로 10억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검찰 수사 결과가 롯데 측에 불리하게 나올 경우 호텔롯데의 기업가치가 하락해 공모가가 예상 범위(10만 원 안팎)를 밑돌거나 공모 흥행이 시들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호텔롯데가 선정한 공모예정가는 9만 7000원 ~ 12만원(액면가 5000원)이며 공모예정금액은 약 4조 6419억원 ~ 5조 7426억원 규모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상장예비심사 받은게 1월이라 7월까지 상장 못하면 또 관련심사를 받아야하는데 그 시한을 안 넘기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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