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이진협. 2023년 2월 16일.
[버핏연구소=공현철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자본조달에 있어 전통적 유통기업과 신생 유통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 유통기업들은 자기자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요구되는 타인자본을 조달 시에도 흥행하고 있으나,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자기자본을 조달하고자 하는 신생 유통기업들은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조사들은 매출채권의 대금 결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유통업체들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제조사와의 협상력의 축소를 걱정했던 전통적 유통기업에게 자본 조달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구조적 변화는 협상력을 확대할 수 있는 시기로 다가왔다.
이어 대형마트 사업자들은 직매입 중심의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와의 협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간 대형마트는 협상력을 지켜나가기 위해 적자 부담에도 온라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구조적으로 협상력이 강화될 수 있는 시점이기에 온·오프라인 모두 수익성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을 기대된다.
면세점은 제조사와의 협상력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주요 고객인 중국 보따리상(따이공)과의 협상력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해까지 중국의 소비 부진이 따이공의 구매력 감소로 이어지면서, 재고 관리가 필요했던 면세점의 협상력이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올해 중국 리오프닝이 빠르게 이어지며 '중국 소비 개선', '따이공 구매력 증가', '면세점 협상력 강화'가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유통 업종 Top Picks로 이마트, 호텔신라, 롯데쇼핑을 제시했다. 상반기에는 이마트의 실적 턴어라운드 모멘텀이 강할 것이다. 대형마트의 이익 비중이 높아 협상력 개선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동종업계 대비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호텔신라는 사실상 순수 면세점 사업자이기에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실적 기여가 클 것이다. 롯데쇼핑은 대형마트와 슈퍼 사업부의 상품 기획(MD) 통합 작업에 대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며, 외국인 전화 수주(인바운드) 영향으로 경쟁사 대비 백화점 사업부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백화점 사업부의 반등은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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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480: 이마트, 008770: 호텔신라, 023530: 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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