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인식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최근 수행해왔던 원전사업을 잇따라 준공하며 원자력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2월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한빛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다음달 핵연료 제3공장 건설공사를 준공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는 수명이 남아 가동이 가능한 원전의 핵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원전의 핵심기기중 하나인 증기발생기(Steam Generator)를 교체하는 공사다. 이를 위해서는 격납건물 내에 방사성 오염물질 제염 및 해체 기술 확보가 필수다. 현재까지 한빛3·4호기를 포함해 우리나라에만 총 9기의 원전에서 증기발생기 교체가 완료돼 상용운전 되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은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도 수행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적인 해체공사 설계와 공용설비 및 인접호기(월성 2호기)의 안전운영을 고려한 최적의 해체 공정을 설계하는 용역이다. 특히 월성1호기는 세계 최초로 해체 예정인 CANDU(캐나다형 중수로)형 원전으로,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사업의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대우건설이 원전해체분야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향후 원전 해체시장 때문이다. 지난해 1월 산업부가 고시한 원전 한 호기당 해체추정 비용은 8726억원으로 국내 해체시장의 규모는 총 2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적으로도 지난해 12월 기준 상용원전은 422기, 영구정지 원전은 204기, 해체가 완료된 원전은 21기다. 20년대 후반부터 해체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인 만큼 대우건설은 조기에 기술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춰 향후 확대되는 시장에 대비해 먼저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팀코리아’에 건설분야 담당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은 퐁트누프 지역에 PWR(가압형경수로) 2~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팀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국영 폴란드전력공사(PGE)와 LOI(의향서)를 맺었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신한울3·4호기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경상북도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는 내년에 착공을 목표로 재개돼 현재 주기기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며 주설비공사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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