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최근 5년동안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가장 높은 기업은 심텍 홀딩스로 나타났다. 버핏연구소가 지난 5년간 실적 기준으로 ROE가 높은 기업 15선을 골랐다. 올해 1분기 실적까지 포함해 ROE를 계산했다. 주가는 2016년 6월 14일 종가 기준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값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1위는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 제조회사인 심텍홀딩스가 가장 높은 5년 ROE를 기록했다. 5년 ROE가 118.2%에 달했다. 지난 1분기 심텍홀딩스의 실적은 더 개선됐다. 심텍홀딩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44억 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73억 2,500만원으로 18.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0억 3,500만원으로 97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위인 부방은 심텍홀딩스처럼 지난 8월 인적분할 및 물적분할을 실시한 분할존속회사였다. 분할 전 기업이 영위하던 투자사업부문, 리빙사업부문, 유통 및 전자부품사업부문 중 투자사업부문을 담당했다. 그러나 심텍홀딩스와 다르게 꾸준히 이익을 내는 기업이었다. 국내 2위의 밥솥 전문 업체로, 안양 이마트도 운영했다.
3위를 차지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지난 2012년 9월 1일 인적 분할의 방식으로 투자부분을 담당하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기존의 타이어사업 등을 영위하는 한국타이어로 분할됐다.
4위를 차지한 서연도 2014년 7월 1일 기준으로 투자사업부문을 영위하는 지주회사 서연과 제조사업부문을 영위하는 신설회사 한일이화로 분할된 케이스다.
5위는 종근당홀딩스로, 완제의약품 및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국내 10위권 안에 드는 상위권 제약사로 2013년 투자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존속법인 (주)종근당홀딩스와 의약품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신설법인 (주)종근당으로 분할했다.
이밖에도 동양, 네이버, 신세계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기업을 고르는 것은 성공 투자의 출발점이다. ROE가 증가하면 성장성도 증가하며 곧 ROE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 증가하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ROE가 높아도 너무 높은 기업들은 지주회사로의 전환이나 인적분할로 사업 부문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기업의 성장성을 고려해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ROE가 아주 높은 기업보다는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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