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하지」인 오늘(21일)은 24절기 가운데 낮이 가장 긴 날이다. 하지 때는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다. 그만큼 날씨가 확실히 더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폭염 수혜주」로 불리는 빙과류와 음료 등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빙과류를 생산하는 업체는 빙그레,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 해태제과식품 등이 있다.
관련주들의 주가는 아직 움직임이 크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지난해 메르스로 인한 판매부진 기저효과와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는 여름 수혜주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일부 빙과류 기업들은 최근 가격을 인상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최근 기상청이 내놓은 「3개월 여름철 전망」에 따르면 6월 초 기온은 평년(21.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7월에는 많은 비와 함께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무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8월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름철 수혜주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단순히 주가 등락에 휩쓸리기보다 실적 등 성장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여름 테마주라고 하더라도 실적과 재료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날씨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보다는 실적과 재료 수급 등 성장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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