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회사의 성장과 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지금부터 온실가스 저감 기술을 고민하고 개발해야 한다. 이것이 탄소관리위원회가 출범한 이유다.”
김영식 SK하이닉스(000660) 탄소관리위원회 위원장 겸 제조∙기술담당 부사장이 SK하이닉스가 추진하고 있는 ‘넷제로(Net Zero)’ 경쟁력 강화에 대해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2일 자사 뉴스룸에 김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탄소관리위원회를 출범해 △협력사와 저전력 장비 개발 △공정가스 저감 △AI∙DT(Digital Transformation) 기반 에너지 절감 등 탄소 저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Scope1(직접 배출)과 Scope2(간접 배출) 배출량 유지(2020년 수준), 재생에너지 사용률 33% 달성, 에너지 누적 절감 3000GWh 달성, 공정가스 배출량 40% 감축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탄관위는 넷제로 및 RE100(재생에너지로 100% 대체) 달성을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회사의 중장기 경영 전략에 반영하기 위해 조직됐다. 위원회에는 100명이 넘는 기술 인력이 투입돼 있다. △저전력 장비 개발 △공정가스 저감 △AI∙DT 기반 에너지 절감 등은 탄관위가 주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활동이다.
이밖에도 탄관위는 신제품의 온실가스 저감 전략을 마련하고, 제품 생산 전 협력사로부터 원자재를 공급받거나 제품 판매 후 운송·사용·처분되는 과정에서 간접 배출되는 온실가스(Scope 3)를 감축하는 일도 맡는다. 또,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넷제로 및 RE100 달성을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중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현재 우리가 가진 자원과 인적 역량을 잘 활용해 온실가스를 절감할 항목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반도체에 온실가스 저감 기술을 접목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동력은 ‘구성원과 협력사’”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구성원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탄소 저감 기술 개발이 곧 개인과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협력사의 참여를 확대하고, 이들과 함께 Scope 3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생태계 전체의 ‘넷제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김 위원장은 “넷제로 경쟁력 확보는 이전까지 시도해보지 않은 도전 과제”라며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을 지향하는 SK하이닉스는 기술 혁신을 통해 생태계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넷제로 경쟁력을 강화해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달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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